[인터뷰]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 "민생·실용으로 도민과 함께"

기사등록 2026/06/13 06:00:00

도민 삶의 질 향상 최우선…열린 행정 강화도

창업특별도·2차 공공기관 유치…"핵심 공약"

"실질적인 효능감 주는 '신용한표' 도정 추진"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이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6.12. juye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50대 실물경제 전문가 신용한(57) 충북지사 당선인은 12일 뉴시스와의 "민선 9기 충북도정은 민생과 실용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젊은 황소'를 자처한 신 당선인은 6·3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발품을 팔며 민선 9기 충북호 닻을 올릴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충북지사직 인수위원회를 출범하며 도정 정책 방향 설정에 나서는 한편, 민선 8기 현안 사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에도 들어갔다.

특히 도내 곳곳을 돌며 도정 발전 방향과 공약 구체화를 위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당면 현안 추진을 위해 이어가고 있는 세일즈·마케팅에도 눈길이 쏠린다.

신 당선인은 "이념을 넘어 실용, 정쟁을 넘어 민생으로 미래를 향해 노력하겠다"며 "도민과 함께 작지만 강한 충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 일답.

-당선 소감이 있다면.

"도민들이 현재에 머물거나 과거로 퇴행이 아닌 미래, 새로운 충북을 선택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저를 선택하신 분들이나 선택하지 않은 분들 모두 훌륭한 충북도민이다. 그렇기 때문에 포용과 통합, 화합으로 함께 아울러서 미래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는.

"개인적으로는 당선의 영광을 얻었지만, 이번 지방선거 충북의 시장·군수가 민주당 6곳, 국민의힘 5곳으로 나타났다. 승리했다고, 압승했다고 볼 수 있나 하는 무거운 마음이 있다. 이를 뒤집어보면 도민들이 균형 감각을 가지고 한쪽에 치우치는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에게 책임을 안겨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도민들의 선택을 한층 더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이념을 넘어 실용, 정쟁을 넘어 민생으로 미래를 향해 노력하겠다."
 
-선거 과정에서 느낀 도민들의 민심은.

"선거운동 기간 주머니에 수첩과 팬을 들고 다니면서 메모해 왔는데, 절절한 말씀이 현장에 많았다. 결국은 먹고 사는 문제, 먹고사니즘, 민생이었다. 청년이 떠나고, 초고령 사회가 오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인구 소멸 등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를 들었다. 괴산 칠성에 뿌리를 내린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며 주거·육아·교육·창업에 대한 애환을 들었다. 현장을 발로 뛰면서 들은 절절한 목소리를 하나하나 도민 삶의 질 개선, 민생에 직결하는 정책으로 도전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고 있다. 불통 행정에 대한 불만도 많아서 열린 행정, 소통 행정도 강화해야겠다고도 생각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이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6.12. juye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민선 9기 도정 핵심 비전은.

"모바일 시대가 오면서 도민들의 자기 결정력이 강하고 시류에도 민감해지고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도민에게 직접적으로 이익이 되는 도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과거엔 거대 담론 논의가 많았다. 예를 들어 민선 8기 때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거대한 총론이었다. 그림책 정원, 당산 생각의 벙커 등이 여기에 다 들어있었다.

이제는 총론을 넘어 도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어떤 변화를 불러오는가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 유치로 미래 먹거리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건 당연하다. 내 집 가까운 데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내 삶의 질이 좋아지는 것으로 도민에게 유익함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체감할 수 있는 도정에 방점을 두겠다."

-핵심 공약을 소개한다면

"우선 '창업특별도 충북'을 꼽을 수 있다. 미래 4년을 넘어 앞으로 10년, 20년의 먹거리를 통한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다. 고부가가치 연구개발(R&D)을 베이스로 깔고 이를 운영할 수 있는 대학 유치로 연구시설을 집적화하면서, 계속 국책 사업도 따내야 한다. 여기에 충북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 산업군과 관련된 창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속가능성을 만들어야 한다.

지방선거에 뒤로 밀린 제2차 공공기관 유치도 있다. 일종의 수주전으로 도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1차 이전 때 11곳이 충북혁신도시로 왔지만, 상시근로자 500인 이상의 공기업이 하나도 없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에는 한국공항공사 등 대규모 직원이 근무하는 공기업을 유치하도록 하겠다. 예외적으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승인하면 전국 혁신도시 10곳 외에 공기업을 둘 수 있다. 혁신도시가 아닌 충북 북부권 등에 공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선 8기 주요 사업에 대한 검증을 예고했다.

"선거 과정에서 명분과 실리에 관해 얘기했다. 명분도 잡고 실리도 잡을 수 있으면 베스트지만, 우선해야 할 점은 실리다. 예를 들어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에 포함된 청남대 모노레일이나 나라사랑 교육문화원 등은 실제 평일 이용객은 별로 없다. 개보수와 유지보수비 등을 고려하면 손님이 올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도청 본관을 리모델링한 그림책정원도 일부를 사무공간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일하는 밥퍼, 도시근로자·농부도 실질적인 도민 이익을 따져봐야 한다."

-추진 사업에 대한 기준이 있다면.

"기준점은 딱 하나 '실용'이다. 실질적으로 도민에게 유익하지 않는다면 하지 않겠다. 수장이 바뀌면 로고, CI, BI 같은 것을 바꾸지만 지금 재정 상황 등을 봤을 땐 그럴만한 예산도 없고 공감대를 갖기도 어렵다. 도정 전체를 중단한다거나 바꾼다는 게 아니라 현재 상황에 맞춰 실리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이라면 도민들에게 공론화위원회를 열어 결정해야 한다.

충청권 광역철도(CTX) 청주 도심 통과 논의가 대표적이다. 7년 전 처음 논의할 때 1조6000억원이던 사업비가 지금은 5조원이 됐다. 운영비 부담도 크다. 국토교통부 원안대로라면 충북은 비용 분담이 없고 운영 적자도 책임지지 않는다. 이런 부분을,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다 오픈하고 논의해야 한다. 돔구장 건립 논란도 마찬가지다."

-집권당의 도지사로 취임하면서 중앙정부와의 협력 기대감이 크다.

"당선 후 대통령님을 포함해 정부 요직에 계신 분들과 국회의원께 인사를 드렸다. 대기업 그룹 CEO 등과도 인사를 하며 충북에 계열사 유치를 부탁하기도 했다. 아직은 취임 전이라 조심스럽지만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정부 부처와 충북 목표 기관 관계자 등과 면담도 예정하고 있다. 여러 격려가 있었고 앞으로도 더 강화하겠다. 대기업 유치 등 투자유치 활동과 함께 대형 프로젝트는 도지사가 직접 PT(프리젠테이션)에 나설 계획이다. 더 열심히 발로 뛰면서 도민을 위해 노력하겠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

"일하는 도지사, 젊은 황소처럼 치열한 각오로 충북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실질적인 효능감을 주고, 생활 속에서 어우러지며 민생이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 '신용한표 도정'을 만들어가겠다. 도민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주는 도지사가 되겠다. 소외론, 홀대론을 얘기하는 이들이 많은데, 산업군이나 소득 수준을 보면 충북은 인근 대전, 충남과 비교할 때 꿀릴 것이 하나도 없다. 행정통합 등에서 이런 자신감으로 정면 승부 하겠다. 도민들과 함께 작지만 강한 충북을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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