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판매 앞둔 국민성장펀드…운용사 '수익률 경쟁' 불붙인다

기사등록 2026/06/14 12:00:00 최종수정 2026/06/14 12:02:24

국민참여성장펀드, 3분기 6000억 규모 2차 판매

李 "운용사 경쟁 촉진" 당부에 성과 기반 인센티브 마련

자펀드 수익률 연 6% 초과시 운용사에 성과보수

[서울=뉴시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국민참여성장펀드의 공모펀드 운용사 3곳과 자펀드 운용사 10곳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6.06.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1차 흥행에 힘입어 오는 3분기 6000억원 규모의 2차 판매에 나선다.

금융당국은 자금을 직접 굴리는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성과 기반 인센티브 체계를 마련하는 등 수익률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운용사 간 경쟁 촉진과 투명한 성과 공개를 주문한 만큼, 향후 공모펀드 수익률과 투자 내역뿐 아니라 자펀드 운용사별 수익률도 공시될 예정이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국민참여성장펀드의 공모펀드 운용사 3곳과 자펀드 운용사 10곳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의 자금을 모아 모펀드를 만들고, 이를 10개 자펀드에 나눠 운용하는 사모재간접공모펀드로 설계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들의 소중한 자금을 모아 조성됐다"며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믿고 맡겨주신 만큼, 국민 재산을 잘 운용해서 좋은 성과로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이 많이 나면 운용사가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성과 기반 인센티브 구조를 설계했다"며 "특히 핵심 운용 인력이 중요한 만큼 운용 인력에 대한 인센티브에도 각 운용사별로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참여성장펀드 1차 물량 판매가 종료되며 오는 15일부터 실제 투자 운용이 이뤄지는 가운데, 투자자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수익률 제고를 당부한 것이다.

◆운용 잘하면 인센티브…자펀드별 수익률도 공시
[서울=뉴시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국민참여성장펀드의 공모펀드 운용사 3곳과 자펀드 운용사 10곳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6.06.12.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이 대통령이 운용사별 경쟁 촉진과 수익률 공시 등을 당부한 만큼 추가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펀드 운용사의 운용 현황을) 수시로 공개하든지 압박하기 위해서 경쟁을 확실히 촉진해야겠다"며 "운용을 잘 하면, 예를 들어 정부 재정 집행이나 정책 금융 등에 인센티브를 주든지 이런 것도 고민해 봐야겠다"고 말한 바 있다.

먼저, 성과 보수 지급 체계에서 운용사가 수익을 더 내려는 유인을 만들었다. 자펀드 운용사가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는 기준수익률은 5년 누적 30%, 연 6% 수준으로 설정했다. 펀드가 6%를 넘기지 못하면 운용사는 정해진 보수만 받고, 넘기면 초과분의 일정 비율을 성과보수로 가져가는 것이다.

또 매년 우수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해 시상을 진행하고, 국민참여성장펀드 후속 사업 추진 시 우수 운용사에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이 출자하는 정책성펀드 사업에 지원할 때도 우대가 적용된다.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펀드 자산의 40% 이내에서 자펀드 운용사의 전문성에 기반한 자율투자를 허용하고, 주목적투자에서도 상장주식 투자를 최대 30%까지 허용한다.

투자자들은 펀드 설정 후 3개월마다 작성되는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자펀드별 상위 10개 종목 및 투자 비중 등의 현황과 공모펀드 및 자펀드별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공모펀드 운용사, 펀드 판매사, 금융투자협회에도 공시된다.

아울러 자펀드 선정 시 핵심운용인력에 대한 인센티브 시스템 심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해 핵심운용인력 이탈을 방지하고 운용책임을 제고할 계획이다.

◆6000억 규모 2차 물량 3분기 내 출시…판매 방식은 "의견 수렴 중"

한편, 2차 판매는 3분기 중 진행된다. 판매 규모는 1차와 마찬가지로 6000억원이다. 정부 재정 1200억원이 후순위로 출자돼 펀드 손실 발생 시 우선 부담하는 구조도 유지된다.

필요한 예산은 국민성장펀드의 직접투자 및 인프라투융자 부문 예산에서 일부를 끌어왔다.

나혜영 금융위 국민성장펀드추진단 국민지역참여지원과장은 "빠른 출시를 위해 1차 펀드와 동일한 재정모펀드 운용사와 공모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자펀드 운용사는 투자를 실제로 집행하는 곳이기 때문에 다시 선정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민 물량 배정, 온라인 판매 비중 등 판매 관련 사항은 아직 판매사들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펀드 가입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리해서 빠른 시일 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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