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급 승인'에 폭격 취소"…MOU 타결된듯(종합)

기사등록 2026/06/12 03:12:33

"최종 쟁점, 이스라엘 등 全당사자 승인"

호르무즈 열릴 듯…핵·제재는 후속 협상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타결을 암시하며 예고했던 폭격 계획을 취소했다. 2026.06.1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타결을 암시하며 예고했던 폭격 계획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오후 1시28분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슬람공화국과의 논의가 최고지도자급(highest level of Iranian leadership) 차원까지 올라가 승인됐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저녁 예정됐던 대(對)이란 공습 및 폭격을 취소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논의와 최종 쟁점들은 개념적 차원뿐 아니라 세부 사항에 있어서도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에 의해 승인됐다. 여기에는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튀르키예, 파키스탄,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및 기타 국가들이 포함된다"고 했다.

이어 "서명 장소와 시점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간 종전 MOU 서명이 임박했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란 측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미군의) 해상 봉쇄는 이번 거래가 최종 타결될 때까지 전면적으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7일(이란 시간, 미국 시간 8일) '2주 휴전'에 합의한 뒤 2개월여간 종전 협상을 이어왔다.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60일간 핵협상'을 골자로 하는 MOU 타결에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란 핵 포기-미국 경제 제재 해제의 선후 문제 등을 두고 이날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차단과 오만만 해상 봉쇄로 대치하면서도 휴전 체제는 유지해왔으나, 지난 9일 이란의 미군 공격헬기 격추 사건을 계기로 충돌 강도가 높아지면서 전면전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밤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머지않은 시점에 우리는 하르그섬과 기타 석유 인프라 거점을 장악하고, 베네수엘라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란의 석유·가스 시장을 완전히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군사적 위협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이란 통합 군사령부 카탐 알안비야는 "미국이 한쪽으로 합의와 협상을 말하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적대적 행동을 자행하고 있다. 미국 언행의 명백한 모순이 역내 불안정의 원인"이라며 "이란은 전보다 훨씬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맞대응한 상황이었다.

양국이 MOU 체결에 합의한 것이 사실일 경우, 일단 호르무즈 해협 차단은 순차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및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 문제는 후속 협상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이란이 요구해온 동결자산 일부 선제 해제가 수용됐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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