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전쟁 등 민감 분야서 규정 도입 예상
대부분, 의심 활동 감지 안되면 직장 확인 안해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가 내부자 거래 등을 방지하고자 특정 베팅 시 직장을 공개하는 규정을 도입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칼시는 중요한 비공개 정보와 관련한 일부 시장에 베팅하려는 사용자들은 소속 기관을 공개하는 온라인 양식을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 조치는 수주 내로 시행된다.
소식통은 기업 실적이나 전쟁 등 국가 안보와 관련한 베팅에서 고용 정보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경우, 의심스러운 활동이 감지되지 않는 한 고용 증빙 자료를 확인하지 않는다.
이번 변경은 칼시가 사용자로부터 고용 정보를 수집할 것을 권고한 감사 위원회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보고서는 "잠재적인 내부자 관계를 파악하려면 거래 활동이 발생한 후, 공개된 정보를 활용해 수동으로 확인해야 했다"며 "고용 정보를 수집하면 시장 감시 및 초기 단계의 조사 등에서 효과가 있다"고 짚었다.
감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칼시는 지난 1분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나 법무부에 20건이 넘는 사건을 넘겼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첩된 사건 가운데 조지 산토스 전 뉴욕주 하원의원, 군인 배우자들과 연관된 계정도 있었다.
산토스 전 의원은 자신의 국정 연설을 예측하는 베팅을 한 혐의, 군인 배우자 계정은 지난 1월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를 정확하게 예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칼시는 현재 금융 사기 및 불법 활동을 방지하고자 연방고객확인제도(KYC)를 시행하고 있다. 이용자의 주소, 전화번호, 신분증 등을 제출받고, 이용자 나이도 18세 이상으로 제한한다.
칼시는 KYC를 도입한 것을 경쟁사 폴리마켓(Polymarket)과의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폴리마켓 해외 플랫폼은 사용자에게 신원 증명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미국에서는 칼시, 폴리마켓 등 예측 시장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직위를 활용한 내부자 거래 의혹도 커지고 있다.
미 법무부는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작전에 참여했던 미 육군 특수부대 군인이 기밀 정보를 이용해 폴리마켓에서 40만 달러(약 6억원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며 지난 4월 재판에 넘겼다.
한 구글 직원도 구글의 연례 검색 트렌드에 관한 내부 정보를 활용해 폴리마켓에서 120만 달러(약 18억 3000만원)를 벌어들인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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