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AI 걸음마 수준…정부 지원사업 참여 3.2%

기사등록 2026/06/09 09:32:47 최종수정 2026/06/09 10:22:24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 DX·AX 현황 설문조사'

[서울=뉴시스] 소상공인 디지털전환(DX)·인공지능전환(AX) 현황 및 정책 수요 설문조사.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2026.06.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이 디지털 기술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지만, 대다수는 기초·입문단계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정부의 디지털 기술·AI 관련 지원 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 비율은 3.2%에 그쳤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의 '소상공인 디지털전환(DX)·인공지능전환(AX) 현황 및 정책 수요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80.0%는 디지털 기술·AI를 활용 중이라고 답했다. 문서 작성, 키오스크, 배달앱 같은 일상적인 디지털 기술까지 포함된 결과다. 활용한 적 없음은 19.6%, 활용 중단은 0.4%였다.

업종별로는 외식업, 숙박업, 개인 서비스업, 교육·여가업의 디지털 기술·AI 활용 비율이 90%를 상회했다. 소매업은 46.0%에 불과했다. 월평균 매출액이 낮을수록, 종사자 수가 적을수록 활용 경험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디지털 기술·AI 활용 수준은 '기초·입문 단계(기초 30.5%+입문 52.8%)'라고 밝힌 소상공인이 83.3%를 차지했다. 기초 단계는 스마트폰이나 PC의 기본 기능 외 새로운 기기나 앱 도입이 어렵고 생소한 경우를, 입문 단계는 키오스크·배달 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보편화된 디지털 도구를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정도를 뜻한다.

중급단계와 고급단계는 각각 15.3%와 1.5%로 집계됐다. 월평균 매출액이 높을수록, 종사자 수가 많을수록 중급~고급 단계에 해당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정부의 디지털 기술·AI 관련 지원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소상공인은 3.2%에 불과했다.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 '지원사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76.2%)'고 한 경우가 가장 많아 정책에 대한 홍보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매출액이 낮을수록 정부 지원사업에 참여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디지털·AI 기술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분야(복수 응답)는 회계·세무·문서작성 등을 포함한 '경영지원' 분야(54.5%)'로 조사됐다. ▲고객 응대(31.8%) ▲판매·유통(22.3%) ▲마케팅·홍보(21.3%)등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 소상공인의 69.8%(복수 응답)가 긍정적인 효과로 '시간 단축 및 효율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홍보 효과로 인한 매출 증대 경험(25.5%), 비용 감소(11.0%), 고객 만족도 향상(8.5%)도 언급됐다.

'기기 내 소프트웨어 및 프로그램 구독(45.0%)'이 디지털 기술 이용 방법(복수 응답) 1위에 올랐다. 기기 렌탈(31.8%)이나 기기 구입(24.8%)도 있었다.

소상공인들은 기기 구입 시 '200만원 이상(14.1%)', 기기를 빌릴 때 '월 5만원 미만(40.9%)'을 투자하는 경우가 제일 많았다. 소프트웨어 월 구독료는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과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이 각각 14.4%로 가장 높았다.

디지털 기술·AI 관련 고정 비용에 대해 과반수가 '부담이 되지 않는다(별로 부담되지 않음 52.5%+전혀 부담되지 않음 16.3%)'고 응답했다. 다만 본인이 사용 중인 디지털 비용을 '잘 모르겠다'고 한 비율이 기기 구입(64.6%), 기기 대여(37.8%), 소프트웨어 구독(37.2%)으로 나타나 소상공인 상당수가 관련 비용을 명확히 알고 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상공인들은 필요한 디지털 기술·AI 지원 정책으로 '운용 비용 지원(59.0%)', '초기 비용 지원(35.8%)', '맞춤형 교육(16.6%)' 등이 제시됐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관련 사업으로는 'AI 활용 교육 및 AI 활용 제품 개발·서비스 도입 지원(46.4%)'을 꼽았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여전히 많은 소상공인이 DX 과정에서 운영 및 도입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현장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맞는 정책적 지원이 긴밀히 연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15일까지 소상공인 500개사 대상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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