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취향은 확실하게" 29CM, 디자이너 브랜드에 날개

기사등록 2026/06/09 06:00:00 최종수정 2026/06/09 06:20:24

패션 소비 회복 속 여성 브랜드 성장세

이구위크도 흥행…아모멘토·포에토 등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쇼핑몰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6.02.18. kmn@newsis.com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침체됐던 패션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가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상품을 찾는 가격 중심 소비를 넘어 자신의 취향과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9일 29CM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 '이구위크(29 WEEK)'는 행사 시작 하루 만에 전체 거래액 190억원을 돌파했다. 누적 판매량도 30만개를 넘어섰다.

감도 높은 브랜드를 발굴하고 소개해온 큐레이션 전략이 최근 소비 흐름과 맞물리며 충성 고객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패션 소비 회복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조128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2017년 통계 개편 이후 4월 기준 최대 규모로, 같은 기간 패션의복 카테고리 거래액 역시 8.5%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뉴시스] 29CM가 11일까지 이구위크를 진행한다. (사진=29CM 제공) 2026.06.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영역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9CM 인기 브랜드를 최대 29% 할인 혜택으로 선보이는 '앙코르입점회' 참여 브랜드의 4일간(이달 1~4일)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행사 대비 32% 이상 증가했다.

디자이너 브랜드 '아모멘토'의 경우 3일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80% 넘게 뛰었다.

특정 브랜드를 집중 조명하는 '원브랜드데이' 역시 브랜드 성장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파사드패턴'은 행사 이틀간 누적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포에토'도 같은 기간 거래액이 3배 이상 늘었다.

과거 온라인 패션 행사가 가격 할인과 판매량 확대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팬덤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의 취향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2539 여성 고객층을 중심으로 개성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찾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이구라이브 방송 화면 (사진=29CM 제공) 2026.06.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실시간 라이브 콘텐츠도 브랜드와 고객 접점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페미닌한 스타일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 '유제'는 2일 진행된 이구위크 라이브 방송 이후 4시간 만에 거래액 2억원을 돌파했다.

패션업계 역시 브랜드 발굴과 콘텐츠 중심 전략을 강화하며 여성 소비자의 주요 패션 쇼핑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29CM 패션 카테고리의 올해 1분기 기준 재구매율은 90% 이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경쟁이 단순 가격 할인에서 브랜드 발굴과 충성 고객 확보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별하고, 브랜드별 스토리를 전달하는 방식이 소비자 유입과 반복 구매를 이끄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 소비 회복세는 단순히 저가 상품 수요 확대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 정체성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해온 큐레이션 전략이 이 같은 흐름과 맞물리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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