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29일 성명서 통해 사퇴 예고
북중미 월드컵 끝나면 사직서 제출할 예정
축구협회 "사직 시 60일 이내에 보궐선거"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대한축구협회를 13년 동안 이끌어 온 정몽규 회장이 깜짝 사퇴를 알린 가운데, 그 빈자리는 어떻게 채워지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한 이래 13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어온 정 회장은 오는 7월19일(현지시간) 폐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재임 기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건립, 디비전 시스템 구축,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따랐지만,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시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절차적 논란 등으로 많은 비판 역시 받았다.
지난해 2월 제55대 회장 선거에서 4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의 임기는 2029년까지였다.
그러나 정 회장이 물어나면서 축구협회는 새로운 수장을 뽑아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이 궐위된 경우에는 부회장 선임 시 정한 순서(정한 순서가 없을 경우 부회장 중 연장자 순)에 따른 사람이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아 직무를 대행한다.
잔여 임기가 1년 이상인 경우에는 60일 이내에 회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다만 축구협회는 정 회장의 사표가 제출되지 않았기에 대행과 관련해서는 별도 이사회를 개최해 확정할 예정인 거로 전해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를 통해 "회장선거관리규정 제4조에 따라 보궐선거의 경우에는 실시사유가 확정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7조에 따르면 재선거 또는 보궐선거는 그 실시 사유가 확정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궐선거로 진행된다면, 어떤 후보가 '축구대통령'에 도전할지도 관심사다.
다만 정 회장이 깜짝 사퇴를 밝힌 만큼, 후보군을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축구팬들은 '젊은 축구인'인 이영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사외이사 등이 전면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하기도 했으며, 지난 선거 때 정 회장과 경쟁했던 허정무 전 축구 대표팀 감독, 신문선 전 후보 등이 다시 도전장을 내미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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