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전쟁 협상 기대감에 하락 마감…WTI 1.9%↓

기사등록 2026/05/22 05:47:47
[칸스카운티=AP/뉴시스]국제유가는 21일(현지 시간) 이란 전쟁을 둘러싼 협상 진전 기대감에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칸스카운티 칸스시티 인근에서 시추를 멈춘 펌프 잭 뒤로 해가 지고 있는 모습. 2026.05.2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국제유가는 21일(현지 시간) 이란 전쟁을 둘러싼 협상 진전 기대감에 하락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JS),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1.9% 하락한 배럴당 96.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물은 2.3% 내린 102.58달러로 마감했다.

당초 이날 장 초반 국제 유가는 상승하다가, 하락 전환해 장을 마쳤다.

장중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이란 종전 협상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발언이었다.

CNBC는 로이터통신을 인용, 모즈타바가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WTI 7월물은 장중 4.2% 치솟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대 440㎏로 알려진 이란 내 60% 고농축 우라늄을 전량 반출하고, 우라늄 농축 자체를 최소 20년간 중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모즈타바의 지시는 이란 종전 협상을 더욱 난항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이후 파키스탄 중재단이 이란 테헤란에서 회담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란 전쟁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다. 유가도 하락했다.

네덜란드계 글로벌 투자은행 ING는 "석유 시장은 여전히 이란 관련 뉴스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보도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이런 상황을 겪었고 결국 실망으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WSJ은 시장 관계자들이 이란 종전 합의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이뤄질 경우 출항 대기 중인 유조선들로 인해 단기적으로 공급이 급증할 수 있지만, 물류 혼란과 우회 운항, 재고 감소 등으로 인해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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