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봐도 유가 안정세?…최고가격 조정 주기 2주→4주로

기사등록 2026/05/22 06:00:00 최종수정 2026/05/22 06:34:26

산업부, 최고가격제 4주 조정 고시 개편

국제유가.석유제품 가격 안정 관리 판단

주유소 업계, 2주마다 재고 관리 어려움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정부가 국민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두 달 더 연장한다고 밝힌 2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가격 안내 전광판이 보이고 있다.휘발유는 15%, 경유는 25%의 현행 인하폭을 유지한다. 2026.05.21. photo1006@newsis.com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 조정 주기를 현행 2주에서 4주 단위로 늘리기로 했다. 최근 국제유가를 비롯해 주유소 판매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고가격제 조정 주기가 길어지면서 주유소 업계의 재고 운영 부담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이런 내용을 담아 석유 최고가격제 관련 고시를 개정 예정이다.

현재 고시상 최고가격 조정 주기는 원칙적으로 '14일'이다. 정부는 이를 4주 단위로 변경하는 작업에 나선 것이다.

산업부가 최고가격제 조정 주기를 바꾼 배경에는 최근 안정된 국제유가 흐름이 자리한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3월 셋째주 배럴당 158.42달러까지 치솟았지만, 4월 넷째주 101.04달러로 내려온 이후 5월 첫째주 101.62달러, 둘째주 104.74달러, 셋째주 107.10달러로 100달러 초반대를 지속 중이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 역시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상황이다.

지난 21일 오후 2시 기준 휘발유는 ℓ(리터)당 2011.25원, 경유는 2005.83원으로 전일 대비 각각 0.006%, 0.001% 떨어지며 사실상 보합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해 최근 기름값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중동 전쟁 초기에는 등락이 심하고 상황에 따른 변동이 컸는데 최근에는 교착 상태에 접어들어서 2주 간격으로 조정하는 것을 논의했다"며 "주유소 가격도 많이 안정돼 있고 국제유가도 크게 변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2주 단위로 정하는 게 효과적인지 살펴본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이 중동상황 대응본부 차원에서 일일 백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제공)

산업부가 함께 고려한 부분은 주유소 업계의 재고 관리 부담이다.

주유소들은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도매가격 상한 변동 가능성에 따라 재고 운영에 혼란이 있었다.

예컨대 도매가 상한 인상이 예상될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미리 재고를 확보해야 했다.

이에 최고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를 두고 2주마다 재고 구매 시점을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던 것이다.

정부는 이런 주유소 업계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4주로 최고가격 조정 주기를 늘리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를 포함해 정부는 일반 국민들의 생활, 생계형 운전자들의 경제활동 등에 예측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조정주기 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한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등 중동상황에 변화가 생기면 4주 조정주기와 무관하게 신속하고 유연하게 최고가격을 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최고가격제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결과적으론 3차부터 최고가격이 동결이 됐되면서 큰 변화는 없었지만, 매번 2주마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라며 "주유소 재고 운영에 있어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정부가 국민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두 달 더 연장한다고 밝힌 2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가격 안내 전광판이 보이고 있다.휘발유는 15%, 경유는 25%의 현행 인하폭을 유지한다. 2026.05.21.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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