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새겨진 수건 태우며 항의도
광주·전남 143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스타벅스 코리아 역사왜곡 사태 규탄 참가자 일동은 21일 광주 서구 이마트 상무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스타벅스에 대한 전면적 불매운동에 나서자"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들은 "숭고한 민주화운동을 올바르게 계승하기 위한 법과 제도 안착이 지연되는 틈을 타 대기업이 앞장서 5·18과 6월 항쟁을 조롱하며 마케팅에 활용했다"며 "신세계그룹과 스타벅스 코리아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표이사를 해임했으나 이는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것은 지난달 16일에도 '미니 탱크데이'를 여는 등 특정 비극의 날을 겨냥한 이벤트가 우연을 가장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치권과 극우세력은 이를 온라인 상에서 '밈'으로 희화화해 상황을 왜곡하고 2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신세계그룹은 꼬리 자르기 식 대표 해임을 중단하고 정용진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며 "경위 파악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해임한 것은 그룹 총수를 향하 비판을 차단하려는 비겁한 면피 수단"이라고 꼬집었다.
또 "정 회장은 과거에도 부적절한 발언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대표 뒤에 숨지 말고 경영 일선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치권도 유명무실한 역사왜곡처벌법을 즉각 개정하고 기업 처벌 강제 수단을 강구하라"며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기관이 공연히 역사를 조롱했을 때 사법·경제적 책임을 물 수 있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가 전세계 3위 규모의 매장을 거느릴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이 이용해준 결과지만, 스타벅스는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5·18과 6월 항쟁을 조롱해 국민들을 배반했다"며 "광주·전남이 앞장서 불매운동을 시작해 대대적으로 확산해나가자"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 중 일부는 챙겨온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수건을 태우기도 하면서 항의의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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