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2분기 매출 130% 성장…사상 첫 분기 흑자 예고"

기사등록 2026/05/21 09:53:57 최종수정 2026/05/21 10:08:23

매출, 16조여원…영업이익, 약 9조원

코로나 때 줌·IPO 직전 구글보다 성장 빨라

다만 비상장 기업으로 회계 기준 불투명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8.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사상 처음으로 이번 분기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한 앤트로픽의 투자 라운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앤트로픽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130% 증가한 109억 달러(16조3500여억원)로 예상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이나 기업공개(IPO) 직전 구글·페이스북의 성장세보다 빠른 수준이다. 앤트로픽의 1분기 매출은 48억 달러(약 7조2000여억원)였다.

2분기 영업이익은 5억5900만 달러(약 8조9450억원)로 추산됐다. 예상대로라면 사상 첫 분기 흑자다.

WSJ은 "이번 전망치는 한때 AI 후발 주자였던 앤트로픽의 급성장을 보여준다"며 "AI 기업의 막대한 투자 비용이 단기 수익성을 떨어뜨린다는 기존 통념을 뒤집었다"고 평가했다.

앤트로픽 매출은 올해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고성능 모델 '클로드' 시리즈와 보안 특화 모델 '클로드 미토스' 등을 공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매출 성장세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좀 더 평범한 수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앤트로픽은 성장세와 함께 효율성도 개선되고 있다. 1분기 회사는 수익 1달러당 71센트를 컴퓨팅 파워 비용으로 지출했으나, 2분기에는 56센트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엔비디아 제품보다 저렴한 구글·아마존닷컴 칩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경쟁사 오픈AI보다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소비자 대상 사업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아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처럼 대규모 무료 이용자를 감당할 필요도 적다는 분석이다.

다만 비상장 기업이어서 어떤 회계 기준으로 매출과 비용을 인식했는지 명확하지 않다. 앤트로픽과 오픈AI의 매출 인식 방식이 서로 다른 점도 직접 비교 한계로 꼽힌다.

지난해 앤트로픽은 적어도 2028년까지 '연간'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번 영업이익 전망치에는 신규 모델 학습 비용은 포함됐으나, 주식 기준 보상(stock-based compensation) 비용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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