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목표가 48만~57만원으로 잇단 상향
증권가에서는 파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가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주가 향방은 이번 합의안의 찬반투표 통과 여부(22~27일)와 2분기 AI 반도체(HBM) 중심의 실적 개선 폭에 달렸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노가 극적 합의로 총파업을 피한 삼성전자 주가는 21일 '29만전자'를 탈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4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만8500원(6.70%) 오른 2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업 리스크란 단기 악재를 털어낸 삼성전자에게 남은 과제는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 증명과 실적 랠리다.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 부족으로 가격 급등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선수주·후생산' 구조의 장기 공급 계약을 추진함에 따라 향후 실적 안정성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악재가 소멸된 만큼 그간 리스크로 인해 억눌렸던 외국인·기관의 수급 유입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주가 레벨업의 확실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가격 상승과 장기 계약 확대, 노사 리스크 완화 등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83.3% 상향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08조원, 367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356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가운데 D램이 269조6000억원, 낸드가 91조7000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사 관련 불확실성까지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밸류에이션 정상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액이 28.3%, 영업이익이 49.6%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는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기보다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도 40만원에서 48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5월 기준 서버·기업용 솔리드스테트드라이브(SSD) 수량 성장률이 각각 22.3%와 41.5%로 높았던 기저에도 한 달 사이 (기존 22.1%와 39.1%에 비해) 추가로 상승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가격이 보여주듯 글로벌 메모리 수요 강세가 폭풍과 같이 엄중하다"며 "노사의 협상 방향은 예측의 영역이 아니다. 글로벌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엔지니어들의 안정적 복귀가 삼성전자가 직면한 유일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전날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2분기 메모리 가격 급등 전망에 따라 목표주가를 증권사 중 가장 높은 기존 37만원에서 57만원으로 상향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범용 D램 평균판매단가 상승률 예상치를 기존 30%에서 60%로 올림에 따라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13%와 16% 상향한 377조 원과 573조 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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