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호 피격, 美 '프로젝트프리덤' 연계 단정 어렵다"
"나무호 조사 거의 최종 단계…드론 가능성 좀 줄어"
"국제법상 민간 선박 공격은 개전 요건은 되지 않아"
CCTV 공개 요구에는 "선사가 언론 공개 명백히 반대"
[서울=뉴시스] 박준호 유자비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일 호르무즈 해협 내 HMM 나무호가 피격당한 사건이 미국 주도 '프로젝트 프리덤'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미국이 선언한 프로젝트 프리덤의 작전 첫 날 나무호가 피격된 것이 연관성이 있는 지를 묻는 조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연계시켜 볼 수 있지만, 직접적인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좀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무호 피격 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이 프로젝트 프리덤과 관련해 한국 화물선을 포함한 관련 없는 국가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프로젝트 프리덤은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들의 탈출을 유도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통항 지원 작전이다.
이란 측이 나무호 공격을 부인하는 취지로 입장을 낸 것을 두고 조 의원이 "이란 스스로 아니라고 부인하는 것은 그만큼 (이란)내부에서도 한국하고 적대적인 관계를 갖고 싶어 하지 않는 게 맞느냐"고 묻자, 조 장관은 "그렇게 분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현재까지 피격을 당한 선박은 총 39척이고 16개 나라가 해당이 된다며 "16개 나라들이 어떤 성명을 내거나 어떤 대응을 했는가를 우리도 대응을 하는 데 참고해야 될 것 같아서 면밀히 조사를 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안전 즉 거기에 아직도 남아 있는 선박들과 또 이란에 남아 있는 40여명의 우리 국민 모든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서도 굉장히 신중하고 그리고 현명하게 대응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나무호 관련 조사가 "거의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며 "드론 가능성이 좀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과학적 조사를 다 마쳐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의 통화를 언급하며 "'당신들도 좀 찾아보고 정확한 조사에 필요하면 협조해 달라'는 이야기를 아주 분명히 해 뒀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이 발사 주체를 알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하자 "미국 측에 이런 것을 포함해 정보 협력 요청을 한 것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주한이란대사 초치가 필요했다는 지적에는 "그런 조치를 했다고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안 해서 곤란한 게 아니고 여러 제반 상황상 발표할 수 없다"라며 "했다고 말하면 공개해 버린 게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와 만난 바 있는데, 사실상 '초치' 성격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 장관은 "국제법상 군함은 피격받으면 개전의 요건이 된다"라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받은) 39척이 모두 상선이기 때문에 국제법상 개전의 요건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외통위 일부 의원들이 피격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자료제출을 요구하자, 조 장관은 "CCTV는 선사가 우리 정부에 제출을 했다"며 "그래서 지금 CCTV를 포함한 모든 가능한 모든 것들을 가지고 당국에서 지금 면밀하게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CCTV 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선사 측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정부에 제출은 하지만 이것이 언론에 공개되는 데에는 명백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다시 한번 (해수부와)협의를 하고 선사 측을 설득토록 해 보겠다. 만약 안 되면 별도로 열람을 하는 것까지도 포함해서 방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 장관은 이란 당국과 협의해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우리 국적의 유조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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