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까지 31만호 공급…정비사업이 답"
"정원오, 李 부동산 문제 당당히 얘기해야"
與 조작기소 특검 겨냥 "李 셀프 죄지우기"
"대통령도 임기 마친 뒤에는 재판받아야"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이 정권의 이념 과잉이 만들어놓은 부동산 지옥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서울의 성장은 멈춰 설 것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정책이 만든 비정상적인 집값 탓에 청년과 서민의 삶은 불안과 고통의 연속"이라며 "서울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정작 서울에 살 수 없고, 중산층마저 이제는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현실은 정상적인 도시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31년까지 주택 31만호 착공을 목표로 재개발·재건축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 대학생을 위한 새싹 원룸, 청년 가구를 위한 미리내집과 디딤돌 청년 주택, 월세 보증금 지원 확대까지 청년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주거비 고통도 반드시 덜어내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서울은 이미 넓은 주택 부지로 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해답은 정비사업"이라며 "작년 10·15 대책으로 순항하던 정비사업이 전부 멈춰 서게 생겼다. 정부 정책 기조가 정비사업을 몹시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거주를 강조하면서 매물을 내놓도록 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매매가·전세가·월세) 트리플 강세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쯤 되면 이재명 대통령도 고집을 꺾어야 한다. 정원오 민주당 후보도 그 점에 대해 당당히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호 공급을 추진하는 것에는 "당초 6000호였는데, 정부가 주택가격 상승 국면에서 급하게 1만호로 결정했다"며 "1만호로 바꾸면 (토지 계획변경에 따른) 모든 심의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해서 정확히 2년이 순연된다. 순연되는 책임은 고스란히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 후보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조작기소 특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대통령도 국민으로부터 잠시 권력을 위임받은 한 사람의 공복에 불과하다"며 "권력은 결코 면죄부가 될 수 없으며, 임기를 마친 뒤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예외 없이 재판받고 법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이 상식이 뿌리째 흔들리는 매우 위험천만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은 대통령의 죄를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을 통해 없애려는, 한마디로 '셀프 죄 지우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공소취소 특검을 선거 기간에만 중단할 뿐이지, 선거 이후에 분명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과 저 오세훈이 서울시를 지켜내는 건, 대통령에게 심리적 자제를 촉구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인 여러분께서 무너진 상식을 바로 세우고, 권력의 오만과 독선을 준엄하게 꾸짖는 민주주의의 마지막 파수꾼이 돼주셔야 한다"며 "저 역시 권력의 눈치를 보며 침묵하는 시장이 아니라 상식과 법치의 편에 끝까지 서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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