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부산 수출기업 '비상'…'원자재·물류비' 이중고

기사등록 2026/05/20 11:17:36

부산상의 조사…70.5% "올해 수출 감소 전망"

[부산=뉴시스] 지역기업의 올해 수출 전망 및 중동사태로 인한 피해 현황. (사진=부산상공회의소 제공) 2026.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미국의 고율관세 정책에 이어 중동 정세 불안까지 겹치면서 부산지역 수출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 상승과 해상운임 증가, 원·부자재 수급 불안 등 간접 영향이 지역 수출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는 부산지역 주요 수출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사태에 따른 지역 수출기업 영향 및 대응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부산지역 기업의 중동 직접 수출 비중은 5.6% 수준으로 직접적인 수출 타격은 제한적이지만 국제유가와 해상운임·보험료 상승, 원자재 조달비용 증가 등이 기업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주요 피해로는 '원자재 수급 불안 및 가격 상승'이 4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물류비 증가(32.7%), 에너지 가격 상승(13.2%), 선복 확보 애로 및 수출 차질(3.5%)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93.1%는 중동사태 이후 물류비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원·부자재 재고 상황도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72.7%는 현재 재고 수준이 '3개월 이내'라고 답했다. 재고 부족 대응 방안으로는 신규 조달처 물색(31.4%), 생산물량 조절(16.6%), 대체 원자재 조달(12.6%) 등을 꼽았다. 반면 37.7%는 별도 대응 방안이 없다고 답해 중소기업의 대응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용 부담과 공급망 불안 영향으로 지역기업의 70.5%는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은 정부와 지자체 지원책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 확대와 원자재 수급 지원, 긴급 수출금융 확대 등을 요구했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확대 등으로 지역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원자재 공급망 안정 조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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