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물 국채금리 2007년 이후 최고치…공포·탐욕 지수 '극단적 공포'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비트코인이 20일 1억1400만원대에서 뚜렷한 방향성 없이 횡보하는 모습이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데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8시10분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0% 오른 1억14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부터 1억1400만원대에서 뚜렷한 방향성 없이 횡보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한때 1억2000만원선까지 올라섰지만 상승폭을 반납하며 다시 이달 초 수준으로 되밀렸다.
글로벌 시황을 반영하는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7만7000달러선도 내준 채 7만6627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주요 알트코인 흐름은 엇갈렸다. 이더리움은 0.19% 상승했고 솔라나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반면 리플은 0.49% 하락했다.
최근 급등한 미국 국채 금리가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간밤 한때 5.197%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종가 기준으로도 전장 대비 5.5베이시스포인트(bp) 오른 5.178%를 나타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에 따른 고유가 부담도 이어졌다. 국제유가는 이날 4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110달러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다가오는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암호화폐 시장도 약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또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약 20년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주식과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시장 전반에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는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국채 같은 안전 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식이나 가상자산, 금 같은 다른 위험자산 시장에서 굳이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게 된다"고 부연했다.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21%를 나타내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인 상황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싼 경우를 뜻한다.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25점으로 '극단적 공포' 수준으로 돌아섰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100에 가까울 경우 시장이 탐욕에 빠져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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