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 내린 '홈런 꼴등' 키움…외인 타자 교체로 반등 승부수 띄운다

기사등록 2026/05/19 12:34:25

'0홈런' 브룩스 대신 'MLB 50홈런' 히우라 영입

타율·홈런·장타율 최하위 키움, 화력 반등 시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0으로 승리한 키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4.2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이제 고척스카이돔에서도 화끈한 홈런쇼를 볼 수 있을까. 장타가 실종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외인 교체 결단을 내렸다.

키움은 지난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트렌턴 브룩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새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 케스턴 히우라를 영입했다.

올해도 40경기를 넘기며 어느새 시즌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시기에 키움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4년 연속 최하위의 그림자가 드리우자 키움은 결단을 내렸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올 시즌 초반 키움은 팀 타율(0.226), 팀 홈런(23개), 팀 장타율(0.320) 등 모든 지표에서 리그 최하위에 머물 만큼 타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홈런의 경우 리그 1위 한화 이글스(50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그 중심엔 브룩스가 있었다. 서건창, 안치홍 등 베테랑 선수들의 분투와 함께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듯했으나, 브룩스가 타석에 등장하면 찬물을 끼얹었다.

타 구단에 비해 신인급 타자들이 많은 만큼 외국인 타자의 한 방이 더욱 절실한 키움이지만, 그는 구단의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했다.

올 시즌 브룩스는 41경기에 나서 타율 0.217 16타점 1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545로 부진했다.

무엇보다 홈런이 아쉬웠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유일하게 시즌 40경기를 넘기고도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강타자도 아니면서 볼넷(14개)에 비해 삼진(24개)도 많이 당했다.

키움은 브룩스를 영입할 당시 그를 "마이너리그에서 88홈런을 날린 선구안이 좋은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라고 소개했으나, 현실은 정반대였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 말 2사 2루 키움 브룩스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6.04.03. kch0523@newsis.com

마운드가 안정을 찾고도 화력이 부족해 승리를 따내지 못하니 보는 이들의 한숨이 더 깊어졌다.

지난해 키움은 타선과 마운드가 동시에 무너지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압도적 최하위는 물론 시즌 100패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라울 알칸타라가 에이스로서 든든히 버티고, 대체 외인 케니 로젠버그도 선수단에 합류했다. 잠시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안우진은 마운드와 더그아웃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여기에 더해 박정훈, 박준현 등 루키들도 제 몫 이상을 해주고 있다. 아시아쿼터 가나쿠보 유토도 마무리로 자리 잡아 10세이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키움 타선이 최근 10경기에서 한 경기 평균 2.8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에 박준현은 지난 10일 고척 KT 위즈전 5이닝 무실점,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 14일 고척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안우진도 득점 지원 3점을 못받아 패전이 됐다.
[스코츠데일=AP/뉴시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케스턴 히우라가 27일(현지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B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2회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2.28

히우라는 올 시즌 개막 전까지만해도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김혜성과 경쟁을 벌였던 내야수다.

빅리그에서 뛰며 세 시즌(2019·2020·2022)이나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560경기에 나서 타율 0.298 120홈런 376타점 28도루 OPS 0.924라는 준수한 성적을 작성했다.

키움의 내야진에 서건창, 안치홍, 최주환, 오선진 등 베테랑이 즐비한 만큼 그가 합류함으로써 하절기 체력 저하 우려도 덜 수 있다.

현재 키움과 9위 롯데 자이언츠(16승 1무 24패)의 격차는 1경기차에 불과하다. 시리즈 스윕승 한 번이면 중위권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

올 시즌 이제 100여 경기를 남긴 키움은 4시즌 연속 최하위를 탈출하기 위해 반등에 시동을 걸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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