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당국 "해당 공장 불량 철강 생산 가능성"
中대사관, 영사 면담·권익 보호 촉구
18일(현지 시간) 필리핀 GMA뉴스 등에 따르면 필리핀 군·경 합동수사팀은 지난 15일 미사미스오리엔탈주 타골로안 지역에 위치한 필리핀 산자철강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중국인 69명과 필리핀인 1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중국 국적자 가운데 상당수는 미등록 체류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해당 공장에서 수입 및 현지 조달 철강 원료를 제련하는 과정에서 건강에 유해한 물질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공장에서 생산된 철강 제품이 기준 미달 상태일 수 있으며, 필리핀 내 건설 현장에 사용될 경우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공장은 과거 필리핀 내 불법 온라인 도박장 운영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중국계 사업가 토니 양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이 공장은 필리핀 국방부 산하 필리핀 재향군인개발공사 부지 내에서 운영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안전 관리 측면에서 위반 사항이 발견됐다"며 "특히 해안가 인근에 쌓인 폐기물은 환경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물질 특성상 지역사회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적자가 대거 체포된 데다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점에서 중국 정부 역시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관은 "18일 대사관 직원을 파견해 필리핀 국가수사국 구치소에 수감된 중국인 노동자 69명과 영사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필리핀 측에 해당 사건을 법에 따라 공정하고 적절하게 조속히 처리하고, 중국 국민의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확실히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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