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좋은데 퇴근 후 을지로 '야장' 갈래?"…MZ 새 트렌드

기사등록 2026/05/19 07:14:00 최종수정 2026/05/19 07:28:25

인기 힘입어 '야장맵'까지 등장

[서울=뉴시스] 김수빈 인턴기자= 지난 13일 오후 7시께 을지로3가의 한 야장. 2026.05.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야외에 간이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술과 음식을 즐기는 이른바 '야장' 문화가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외식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야장 문화는 서울의 대표적인 거리 문화 중 하나로, 시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이색 경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을지로와 종로3가 일대는 평일 저녁부터 선선한 날씨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18일 식당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야장으로 유명한 을지로3가의 한 고깃집은 평일 오후 6시 기준 평균 1시간 30분, 주말에는 약 3시간의 대기 시간을 기록했다.

최근 SNS에는 인증 사진과 함께 "종로3가 야장 갔는데 오후 6시30분만 돼도 자리가 없다", "어제 을지로 갔다가 야장 웨이팅 1588팀보고 꿈꾸는 줄 알았다"등의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전국 야장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야장맵' 사이트. (사진=야장맵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인기에 힘입어 지난 4월에는 전국 야장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야장맵'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야장맵'은 전국의 야외 테이블 운영 식당·주점 정보를 지도 기반으로 모아 보여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 야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루프톱', '폴딩도어' 등 공간 형태에 따라 식당을 검색할 수 있다. 상세 정보에서는 고기·꼬치·해산물 등 판매 메뉴 정보, 사진, 이용 후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18일 기준 전국 658곳의 야장 정보가 등록돼 있다. 이용자들은 직접 방문한 장소의 사진과 함께 "루프톱 분위기에서 타코를 즐길 수 있는 곳", "한옥 풍경을 보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좋다" 등의 후기를 남기고 있다.

야장맵 개발자는 지난 6일 쓰레드를 통해 "평소 야장을 좋아했지만 원하는 정보를 한눈에 찾기 어려워 직접 서비스를 만들게 됐다"며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을 모두 투자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다만 야장 문화 확산에 따른 우려도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미허가 야외 영업은 불법에 해당한다. 합법적인 옥외 영업을 위해서는 위생뿐 아니라 건축·주차·도로점용·소방 등 다양한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위반 시 과태료나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자치구별로 허가·신고 기준이 달라 통일된 관리 지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는 야외 영업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중구는 2023년 자치구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해 안전·위생 기준을 체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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