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논지 복제 허가…日기업 제공 3D 스캔 정보 바탕 제작
세부 조각과 표면 질감, 미세한 굴곡까지 정밀하게 복원
충남도는 이날 서산 부석사 경내에서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복원 불상 봉안식을 갖고 원본과 동일한 성분과 기법으로 제작한 복원 불상을 시민에게 공개했다.
이 불상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일본 쓰시마 사찰 간논지(觀音寺)의 공식 복제 허가와 일본 기업이 제공한 3차원(3D) 스캔 정보를 바탕으로 세부 조각과 표면 질감의 미세한 굴곡까지 정밀하게 복원·제작됐다.
고려 후기 충숙왕 17년 서주 부석사(현 서산 부석사) 불자들이 조성한 이 불상은 관음보살상으로 보권도인 계진(繼眞)을 비롯한 승속 32인이 발원해 시주했다.
이 불상은 '모든 중생의 구제와 후세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절제된 미소와 자비로운 시선,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조형미를 갖춘 고려 후기 불상의 전형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불상은 2012년 10월 도난 사건으로 국내에 밀반입된 뒤 같은 해 12월 경찰이 절도단을 검거하면서 몰수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 보관됐다.
이후 부석사는 이 불상 소유권을 주장하며 12년 간 소송을 벌였지만 대법원이 2023년 취득시효를 인정, 간논지 손을 들어줘지난해 5월 100일 친견법회를 마치고 다시 간논지로 넘어갔다.
지난해 1월24일부터 5월5일까지 이뤄진 법회는 부석사 설법전에서 봉행돼 전국에서 4만여 명의 불자와 시민이 불상을 친견했다.
도는 이날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봉안식에서 복제 허가 결정에 기여한 다나카 셋코 전 간논지 주지 스님과 3D 스캔 정보를 제공한 나카니와 가즈히데 쿠모노스코퍼레이션 대표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홍 권한대행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봉안은 수백 년 기다림의 끝이자 한일 양국의 문화적 신뢰가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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