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질환의심 비율 최고…50대 남성 유병률 30% 넘어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2024년 일반검진 대상자 2318만 명 가운데 약 1752만 명이 검진을 받아 수검률 75.6%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상 판정을 받은 비율은 39.1%에 그쳤다.
특히 40대의 '질환 의심' 판정 비율은 39.8%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4050 대사증후군 증가…50대 남성 30.6%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4050 세대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
40대 전체(남녀 합산) 유병률은 2020년 16.7%에서 2024년 18.9%로 2.2% 포인트 증가했다. 50대 전체 유병률 역시 같은 기간 21.2%에서 24.8%로 3.6%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남성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50대 남성 유병률은 25.6%에서 30.6%로 5.0%포인트 올랐다.
위험 요인으로는 높은 혈압이 가장 많았다. 이어 높은 혈당, 복부비만,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순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과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등 5가지 위험요인 중 3개 이상이 해당될 때 진단된다.
◆"방치하면 심근경색·치매까지 이어질 수 있어"
문제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방치할 경우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40대 혈당 이상을 방치하면 50대 당뇨병·고혈압, 60대 심근경색·뇌졸중, 70대 이후 치매와 장기요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 대사증후군 환자는 당뇨병이 없더라도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최대 3배 높고, 당뇨병 발생 위험은 약 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슐린 저항성과 혈관 내 염증을 유발해 동맥경화 위험을 높이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염과 만성콩팥병, 일부 암 발생 위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검진 이후 생활습관 변화가 핵심"
검진 수검률은 상승했지만 질환의심 비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40대 남성 수검률은 2020년 73.6%에서 2024년 82.6%로, 여성은 69.0%에서 78.9%로 각각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질환의심 비율은 39.6%에서 39.8%로 사실상 제자리였다.
이는 검진을 통해 건강 이상 신호를 발견하더라도 이후 생활습관 개선과 지속적인 건강 관리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양창헌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원장은 "4050 세대는 경제활동과 가계를 책임지는 중심축이지만 정작 자신의 건강 관리에는 소홀하기 쉽다"며 “검진 결과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말고 생활습관 변화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사증후군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관리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중증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복부비만 관리와 꾸준한 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