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11마리 낳는 흑돼지 만든다"…한국형 모계 흑돈 개발 추진

기사등록 2026/05/17 11:00:00 최종수정 2026/05/17 11:24:24

재래돼지·축진듀록·요크셔 결합한 모계 흑돼지 개량

평균 총산자수 11.3마리…기존 재래흑돼지보다 향상

검은 털 유지율 94%…고기 품질·번식성 동시 강화 목표

[세종=뉴시스] 다산성합성종.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농촌진흥청이 국내 고유 유전자원인 한국재래돼지를 활용해 번식성과 성장성을 높인 '한국형 모계 흑돼지' 개발에 나섰다. 고기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새끼를 많이 낳는 흑돼지 계통을 육성해 국내 흑돼지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농진청은 국립축산과학원이 '축진참돈(한국재래돼지)'과 자체 개량한 '축진듀록', 번식성이 우수한 '요크셔' 3품종을 결합해 어미돼지용(모계) 흑돼지 개량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우선 몸 전체가 검은색인 흑돼지 외형 특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량을 진행했다. 이후 세 품종 교배로 태어난 개체 가운데 새끼 수와 성장 능력이 우수한 돼지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계통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보면 3품종 기반 개량 흑돼지의 평균 총산자수는 11.3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한국재래돼지(약 7마리)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우리흑돈'(약 9.5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외형 안정성도 개선됐다. 세대를 거치면서 몸 전체가 검은색인 개체 비율은 94.1%까지 높아졌고 성장 속도 역시 기존 국산 흑돼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흑돼지 특유의 육질과 외형을 유지하면서도 번식성을 높인 모계 계통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연구 결과는 한국산학기술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앞서 축산원은 2015년 한국재래돼지 유전자원을 활용해 한국형 흑돼지 우리흑돈을 개발했다. 우리흑돈은 육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씨돼지(부계)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김시동 농진청 축산원 양돈과장은 "우리나라 고유 돼지의 장점을 살리면서 새끼 수와 고기 품질을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표"라며 "개량 씨돼지의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농가 보급 체계를 마련해 국내 흑돼지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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