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대만 무기판매 상세히 논의"
1982년 약속한 대만 6대 보장 위반 논란
"대만과 대화하고 곧 결정…전쟁 피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에 "우리는 사실 대만, 무기 판매와 관련된 모든 것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인 1982년 대만에 무기를 판매할 경우 중국과 사전 협의하지 않는다는 '6대 보장'을 대만에 약속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상 이러한 약속을 어긴 것으로 간주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의회가 지난 1월 사전승인했음에도 대만에 대한 140억달러 규모의 무기패키지 판매 계약 체결을 수개월동안 보류해왔다. 앞서 행정부가 승인한 110억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패키지도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반발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됐는데, 시 주석이 직접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향후에도 미국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계획을 중단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음을 여러차례 시사했다.
그는 "앞으로 길지 않은 기간 내에 결정을 내릴 것이다"면서 "대만을 이끌고 있는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6대 보장에 대해 취재진이 질문하자 "1980년대는 오랜 옛날이다"고 받아쳤다. 또한 "그가 그 얘기를 꺼냈는데 내가 어떻게 하겠느냐. 1982년에 서명된 합의가 있으니 그 얘기는 하지말자고 하느냐"며 "아니다. 우리는 무기 판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했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대만의 친미정권은 물론 일본과 한국 동맹국들도 불안하게 했다"고 해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판매 중단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닌 만큼 중국을 안심시키기 위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내가 그들(대만)을 보호할 것인지를 물었다"며 "나는 그런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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