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이 내 스승?"…스승의 날 선물 강요에 신입 사원 '당황'

기사등록 2026/05/16 06:59:00 최종수정 2026/05/16 07:06:26
[서울=뉴시스] 1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원래 스승의 날에 직장 상사도 챙기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직장 동료들이 스승의 날을 맞이해서 돈을 모아 팀장님께 선물을 사드리자고 했다"면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스승의 날을 맞아 직장 상사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들은 신입 사원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1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원래 스승의 날에 직장 상사도 챙기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회사에 들어온 작성자 A씨는 "직장 동료들이 스승의 날을 맞이해서 돈을 모아 팀장님께 선물을 사드리자고 했다"고 밝혔다.

제안을 듣고 의아하게 생각한 A씨는 동료들에게 "원래 스승의 날도 챙기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팀 동료들은 "우리 팀을 이끄는 스승인데 당연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A씨는 "원래 스승의 날이 직장 상사까지 챙기는 날이었느냐"면서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 돈 벌려고 모였는데 무슨 스승이 있느냐", "직장 상사가 스승이면 어버이날에는 월급 주는 사장도 챙기느냐", "혼낼 때는 '여기가 학교냐'고 말하는데, 정작 스승의 날을 챙긴다는 이야기가 웃기다"면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상사에게 잘 보이려고 사내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일부 누리꾼은 "10년 전 일을 정말 잘 가르쳐주신 분께 밥 사드린 적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고마운 마음에 자발적으로 했을 뿐", "부장님께 빵 사드리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감사를 표했을 뿐 스승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자연스럽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수는 있지만 남이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작 교사들은 생화 한 송이도 못 받는데 엉뚱한 곳에서 저런 일이 일어나는 모습이 이상하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2016년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된 후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 지난 13일에는 경북교육청이 "학생들이 스승의 날에 자발적으로 케이크를 사서 본인들끼리 나눠 먹는 것은 가능하지만, 교사도 함께 먹으면 안 된다"고 공지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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