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감 송문석 후보 "성적보다 성장"[인터뷰]

기사등록 2026/05/20 09:03:00

"36년 교육자 경험…제주교육의 방향 분명히 바꿀 것"

"제주형 학생성장 책임제…학생 성장 과정 기록·지원"

"진보·보수 구도 벗어나 필요한 개혁은 안정적 추진"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송문석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가 19일 제주시 도남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뉴시스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19.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송문석 제주교육감 후보는 "제주교육의 방향을 바꿔 성적보다 성장, 경쟁보다 가능성, 행정보다 현장, 정치보다 교육이 중심이 되는 제주교육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 후보는 지난 19일 제주시 도남동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진행한 뉴시스 제주본부와 인터뷰에서 36년간 교육자로 활동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진보와 보수라는 구도에 갇히지 않고 필요한 개혁은 과감하게 하되 학교 현장은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제주형 학생성장 책임제'를 꼽으며 "학생의 성장 과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지원해 제주교육의 철학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송 후보와 일문일답.

-교육감 출마 배경은.

"저는 36년 동안 제주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해 온 교육자로 교육감 선거에 나선 이유는 분명하다. 지금 제주교육은 정치적 구호나 진영 논리가 아니라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는 제주교육의 방향을 분명히 바꾸고자 한다. 성적보다 성장, 경쟁보다 가능성, 행정보다 현장, 정치보다 교육이 중심이 되는 제주교육을 만들겠다. 제주 아이들이 제주에서 배우고 제주를 사랑하며 세계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제주교육 대전환을 이루겠다."

-IB(국제바칼로레아) 전면 재설계를 공약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IB의 좋은 취지는 살리되 제주 현실에 맞게 다시 설계하자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IB 정책이 인증학교 확대나 특정 학교 중심으로 흘렀다면 앞으로는 모든 학생의 수업 변화를 이끄는 '제주형 IB 2.0'으로 전환해야 한다. 모든 학교가 활용할 수 있는 탐구형 수업 체계로 바꾸는 동시에 초등 단계부터 질문하고 토론하고 글로 표현하는 수업을 확대하겠다. 평가도 사고력, 표현력, 협업 능력, 문제해결력을 함께 보는 성장 중심 평가로 전환하겠다."

-현직 교육감과 사퇴한 교육의원과 경쟁하게 됐는데 상대 후보들과 비교한 자신만의 강점은.

"현직 교육감은 행정 경험을 말할 수 있고 교육의원 출신 후보는 의정 경험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제주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 학부모, 교직원과 함께 호흡해 온 현장형 교육자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또 하나의 강점은 균형감이다. 저는 진보냐, 보수냐의 낡은 구도에 갇히지 않겠다. 필요한 개혁은 과감하게 하되 학교 현장이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

-현재 교육행정의 문제점을 꼽고 대책을 제시한다면.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송문석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후보가 19일 제주시 도남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뉴시스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19. woo1223@newsis.com
"교육행정이 현장보다 앞서가거나 때로는 현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정책은 계속 나오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업무만 늘었다', '아이를 볼 시간이 줄었다'는 목소리가 크다. 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 중심 교육을 현장 중심 교육으로 바꾸고 학생 지원체계를 촘촘하게 만들겠다. 아울러 읍면지역과 동지역, 원도심과 신도심, 큰 학교와 작은 학교의 교육격차를 줄이겠다."

-교육감이 된다면 교육행정의 기조는.

"한마디로 '정치 말고 교육, 성적보다 성장'이다. 교육청을 정치적 논쟁의 장이 아니라 교육 문제 해결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책상 위 정책이 아니라 학교에서 작동하는 정책을 만드는 현장 책임 행정을 구현하고 교육청의 관심이 평균 점수나 행사 실적이 아닌 아이 한 명의 성장 과정에 맞출 수 있도록 학생 성장 책임행정을 하겠다. 또 도청, 도의회, 대학, 기업, 마을, 학부모, 시민사회와 협력해 제주 전체가 아이를 키우는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협력 행정을 펼치겠다."

-사교육 문제 해소를 위한 공교육 강화 방안은.

"사교육 문제는 단순히 '학원에 가지 말라'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공교육이 학부모와 학생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학교 안에서 기초학력, 심화학습, 진로 탐색, 돌봄, 정서 지원까지 충분히 이뤄져야 사교육 의존을 줄일 수 있다. 기초학력 책임교육 강화, 학교 안 맞춤형 학습 지원 확대, 중·고등학생을 위한 진로·진학 공교육 강화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와 교육청만 믿어도 충분하다는 확신을 주겠다."

-가장 중요한 공약 1가지를 꼽는다면.

"'제주형 학생성장 책임제'다. 제주형 학생성장 책임제는 학생별 성장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다.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독서, 진로, 인성, 예술, 체육, 봉사, 공동체 활동까지 학생의 성장 과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지원하겠다. 이 공약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다. 제주교육의 철학을 바꾸는 일이다. 성적보다 성장, 경쟁보다 가능성, 이것이 제가 만들고 싶은 제주교육의 핵심이다."

-도민께 전하고 싶은 말은.

"교육은 아이 한 명의 인생을 바꾸고 한 가정의 미래를 바꾸며 제주 공동체의 내일을 바꾸는 일이다. 그래서 교육감 선거는 정치 선거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여야 한다. 저는 제주교육을 이념과 진영의 싸움터로 만들지 않겠다. 오직 아이들만 보겠다. 오직 학교 현장만 보겠다. 오직 제주교육의 미래만 보겠다. 정치 말고 교육, 성적보다 성장, 제주교육 대전환을 송문석이 책임지고 해내겠다. 도민 여러분께서 제주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함께 만들어 달라."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