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등 200여개 단체, 공동응원단 결성
"응원, 정부 요청 아냐…민간단체가 먼저 추진"
"경기 외 국호 사용 필요시 '북한(조선)' 병기"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200여개 단체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6 AFC-AWCL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을 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4강전의 공식 응원 명칭은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 공동 응원'"이라며 "AFC의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르면서 양 팀의 명칭과 선수 이름을 부르면서 열띠게 응원하겠다"고 했다.
AFC는 정치, 종교, 인종차별과 관련된 표현물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들은 "23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결승전에 어느 팀이 진출해도 우리 응원단은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번 공동응원단 구성은 정부의 요청이 아니라 민간단체들이 먼저 추진하고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우리 응원단은 특정 팀이 아닌 양 팀 모두의 선전을 응원한다"고 했다.
통일부는 '북한' 호칭 등 응원과 관련해 단체들과 소통해왔다.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북한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공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신 '북한'이 사용되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공동응원단은 별도 배포한 '응원 계획'을 통해 "클럽팀 대항전인 점을 감안해 양측 국호는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 이외에 국호 사용이 필요할 경우 '북한(조선)'으로 병기하고자 한다"고 했다.
현수막에는 '수원FC 위민 응원합니다', '내고향여자축구단 반갑습니다', '승리를 넘어서 BEYOND VICTORY' 등 응원 문구가 담길 예정이다.
내고향축구단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오후 입국해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 위민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준결승전에서 패배할 경우 3-4위전 없이 바로 북측으로 돌아가게 된다.
북한 선수단이 스포츠 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는 것은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8년 만이다.
통일부는 현장 응원이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해 남북협력기금으로 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티켓, 응원도구 및 남북협력기금 운용을 전담하는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행정비용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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