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분기 최대 실적…사상 첫 연 매출 2000억 정조준

기사등록 2026/05/13 15:38:49

1분기 별도 영업익 176억 '역대급'… AI·클라우드 체질 개선 성공

상반기 '트윈형 에이전틱 OS' 공개…사용자 업무 학습해 24시간 자율 처리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한글과컴퓨터가 인공지능(AI) 사업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한컴은 별도 기준 1분기 매출 465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7% 각각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분기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1분기를 상회하는 수치다. 회사 측은 설치형 패키지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 구조에서 AI·클라우드 기반으로의 체질 전환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636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거뒀다.

별도 매출 기준으로 한컴은 2023년 1281억원에서 2025년 1753억원으로 외형을 키워왔다. 올해는 연간 매출 목표를 2100억원으로 제시하며 창사 이래 첫 매출 2000억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문서 파싱(Parsing)과 비정형 데이터 추출 등 AI 핵심 기술이 기업·정부(B2B·B2G) 시장에서 AI 인프라 구축의 필수 요소로 채택된 점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한컴은 1분기 실적을 발판으로 차세대 비전인 '트윈형 에이전틱 OS'를 상반기 중 출시하고 연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트윈형 에이전틱 OS는 사용자의 업무 스타일을 학습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부재 시에도 24시간 자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구조다. 36년간 축적한 문서 구조화 기술과 AI 역량을 모듈화해 다양한 AI 모델 및 기존 업무 시스템을 연결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한컴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오픈데이터로더 PDF'는 최근 깃허브(GitHub)에서 2만 스타를 돌파했으며, 오픈소스 최초로 AI 기반 PDF 접근성 태그 자동 생성 기능을 공개했다.

회사는 한국어 데이터 파싱·전처리 기술을 글로벌 표준으로 확립한 뒤 상용 API와 모듈 형태로 해외 시장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표준 연동 규격인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도입, 글로벌 플랫폼 환경에서 한컴 AI 모듈이 플러그인 방식으로 즉시 연동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2026년 1분기 실적은 한컴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AI 기술 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에이전틱 OS 개발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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