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내비 뜨고 실시간 자막까지…당뇨 환자 '바늘 없는 혈당 체크' 혁신
사생활 침해·배터리 발열은 난제…빅테크 '포스트 스마트폰' 격전지 부상
12일(현지시간) 미국의 CNN에 따르면 글로벌 IT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모바일 기기의 종착점으로 보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는 렌즈 내부에 초소형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무선 통신 칩을 집약해 스마트폰 없이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 렌즈는 사용자의 시선이 닿는 곳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투사한다. 길을 걸을 때 눈앞에 가상의 내비게이션 화살표가 나타나고, 외국인과 대화하면 상대방의 말이 실시간 자막으로 번역되어 렌즈에 표시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스마트 안경보다 착용감이 뛰어나고 외부 시선에서 자유로워 '포스트 스마트폰'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의료 분야에서의 활용도는 환자들의 삶에 더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렌즈에 탑재된 센서가 눈물 속의 포도당 수치를 분석해 당뇨 환자의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매일 수차례 바늘로 피를 뽑아야 했던 환자들에게는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적 반전으로 평가된다. 안압을 측정해 녹내장을 조기 진단하거나 시각 장애인의 시력을 보완하는 기술도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이러한 도전 과제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등장이 인류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IT 업계는 현재의 상황을 초창기 아이폰 등장 직전의 순간에 비유하며, 스마트 렌즈가 결국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최종적인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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