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9.6조, 영업익 2.8조
조선 사업 수익성 개선 뚜렷해
전력·서비스 등 다른 사업도 성장
"정 회장 체제 안정적 수익 구조"
조선 중심 사업 구조에서 전력기기와 선박 서비스까지 수익 축을 다변화하며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주사 HD현대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6019억원, 영업이익 2조83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기준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120.4% 대폭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조선 부문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다.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매출 8조1409억원, 영업이익 1조356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6.7%를 달성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 중심 선별 수주 전략과 선가 상승 효과가 본격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에너지·전력 부문 성장세도 가파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한 영업환경 속에서 1분기 매출 7조7155억원과 영업이익 9335억 원을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2583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25%가량으로 현재 진행 중인 울산 공장과 북미 생산법인 증설이 마무리되면 성장세가 더욱 견조해질 전망이다.
선박 애프터서비스(AM) 사업을 맡고 있는 HD현대마린솔루션 역시 주력 사업인 애프터마켓(AM) 사업의 성장과 벙커링 사업의 매출 확대로 1분기 전년 동기보다 18.3% 늘어난 574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HD그룹의 실적 호조는 정기선 회장이 추진해 온 고부가가치 중심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그룹 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은 조선·에너지·기계 사업 전반의 경영 체계를 직접 챙기며 미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를 유지한 데 이어 HD현대사이트솔루션 공동대표까지 맡으며 그룹 핵심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미국 조선업 협력과 중동·인도 시장 공략에도 나섰으며 소프트웨어 중심 선박(SDV), 자율운항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조선업은 업황 변동성에 따라 실적 등락 폭이 컸지만 최근 HD현대는 전력기기와 서비스 사업이 실적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기선 회장 체제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강화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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