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재단, 광주 효령동 야산 암매장 추정지서 발굴 시작
시민제보 통해 파악한 장소, 6월30일까지 47일간 작업
5·18기념재단과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13일 오전 광주 북구 효령동 한 야산에서 5·18희생자 암매장 추정지 개토식을 열고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암매장 추정지는 과거 효령공동묘지로 사용된 곳이다. 발굴은 총면적 2140.8㎡ 중 암매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1000㎡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그간 실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이번 암매장 추정지는 지난해 5월 시민 제보를 통해 파악됐다.
암매장 추정지 주변 주민인 제보자는 '모내기 도중 군용 트럭이 핏자국이 묻은 마대를 실어 나르는 것을 봤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제보자의 진술 중 '모내기철'이라는 시기를 특정해 군용 트럭이 오간 시점을 5·18 직후로 추정했다.
또 계엄군 입장에서도 공동묘지에 암매장을 하는 것이 심리적인 저항감이 적었을 것이라고 판단해 장소를 특정했다.
나아가 31사단 사령부가 비교적 가까운 점에 따라 해당 장소로 추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발굴은 문화재 매장을 조사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1.5m 간격으로 삽을 통해 참호를 파 유해를 찾는 시굴을 시작으로, 실제 유해가 발견될 경우 정밀발굴로 전환한다.
재단은 오는 6월30일까지 47일 동안 하루 8~9시간을 투입해 발굴 작업에 나선다.
발굴 작업에는 조사관 5명(상주 조사관 3명) 작업인력 10명 등 총 15명이 투입된다.
발견된 유해는 유전자정보(DNA) 감식을 거쳐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윤목현 재단 이사장은 "그날의 진실은 어디 있는지, 아직 돌아오지 못한 분들은 어디 계신지 반드시 찾아내겠다"며 "이번 발굴을 통해 행불자들이 부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한맺힌 분들이 존엄과 명예를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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