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대신 전자파 인증 업무까지"…과기부, 'AI 행정 비서' 띄운다

기사등록 2026/05/13 12:00:00 최종수정 2026/05/13 13:48:24

과기정통부, AI 넥스트 사업 발주…하반기 시범 사업

무선국 허가·전자파 인증 등 특화 업무에 우선 'AI 에이전트' 도입

"AI 총괄부처로 다른 부처 모범 사례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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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공공 행정의 판을 바꾼다.  우선 무선국 허가 심사, 전자파 인증, 예산 및 국회자료 등 업무 분야에 AI 에이전트 도입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조달청을 통해 ‘AI 기반 특화행정서비스 구축(AI-넥스트) 사업’을 발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까지 기반 시스템을 만들고 시범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부처 특성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것이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이 지시한 목표를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수행하는 지능형 비서를 말한다.

과기정통부가 우선 개발하려는 AI 에이전트는 ▲무선국 허가 심사 ▲전자파 인증 ▲예산 및 국회 자료 대응 ▲기사 스크랩 분석 등이다.

그동안 공무원이 일일이 확인하고 정리해야 했던 방대한 자료들을 AI가 빠르게 분석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업무 속도는 높이고 실수는 줄인다는 구상이다.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 자산화’ 작업도 병행한다. 부처 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문서와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한다. 특히 ‘검색증강생성(RAG)’ 기술도 적용한다. RAG는 AI가 내부에 저장된 정확한 정보를 찾아보고 답변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AI가 그럴듯한 거짓말을 하는 ‘환각 현상’을 방지하고 실제 행정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한 답을 내놓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 공통 AI 플랫폼도 적극 활용한다. 이미 구축된 거대언어모델(LLM)과 고성능 연산 자원(GPU)을 연계해 시스템 구축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미 AI 협업 도구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활용 중이다.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검색하고 문서를 공동 편집하는 등 내부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이를 범정부 차원의 모범 사례로 확산시키기 위한 발판이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은 "어느 때보다 기술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환경에서 AX는 공공 행정 업무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과제"라며 "AI와 과학기술 총괄부처로 다른 부처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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