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濠, 호르무즈 해협에 드론·군함·전투기 등 파견키로

기사등록 2026/05/13 11:44:16 최종수정 2026/05/13 13:20:24

방어 목적 다국적 임무…"여건되는 대로 개시"

英 "기뢰 탐지제거 드론·무인정·타이푼 등 배치"

濠 "E-7A 웨지테일 지원"…세계 최고 조기경보통제기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 영국과 호주는 12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상선 보호를 위한 다국적 임무에 드론과 군함, 전투기 등을 파견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5.13.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영국과 호주가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 보호를 위한 다국적 임무의 일환으로 전투기와 군함, 정찰기 등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BBC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존 힐리 영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선박 통항 안전 확보를 위한 국방장관 화상 회의에서 "기뢰 탐지 및 제거용 드론과 무인 잠수정, 공중 순찰용 타이푼 전투기 등을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프랑스가 주도하는 이 회의에는 한국, 일본을 포함해 40여 개국이 참여했다.

힐리 장관은 이것은 다국적 임무의 일환이며, 방어적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국방부는 드론 대응 부대와 전투기 편대 등 영국군 1000명 이상이 이미 중동 지역에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기뢰 탐지 드론 및 대(對)드론 체계 구축을 위해 신규 자금 1억 1500만 파운드(233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중동으로 이동 중인 방공 구축함 HMS 드래건도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어떠한 임무에도 대비할 준비가 돼 있으며, 상륙지원함 RFA 라임베이 역시 필요 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신규 장비 탑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힐리 장관은 성명에서 "동맹국들과 함께하는 이번 다국적 임무는 방어적이고 독립적이며 신뢰할 수 있다"며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임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임무는 "상선 운항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중동 분쟁이 영국 국민에게 미치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이날 각료회의에서 퇴진 압박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중동 분쟁 영향에 대한 논의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우닝가 대변인은 "각료들은 국제 해운이 재개될 수 있도록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호주도 첨단 조기경보통제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이날 회의 직후 "호주 공군의 E-7A 웨지테일 조기경보통제기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호주는 영·프가 주도하는 독립적이고 엄격히 방어적인 다국적 군사 임무가 공식 출범하면 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임무는 외교적 관여와 긴장 완화 노력을 보완하는 한편 국제 무역의 안전 보장에 대한 실질적인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지테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기경보·통제기로 평가받는다. 이 항공기는 지난 3월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방어를 위해 중동에 처음 배치됐다. 이 항공기는 뉴사우스웨일스주 뉴캐슬 인근 윌리엄타운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공군 제2비행대가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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