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목적 다국적 임무…"여건되는 대로 개시"
英 "기뢰 탐지제거 드론·무인정·타이푼 등 배치"
濠 "E-7A 웨지테일 지원"…세계 최고 조기경보통제기
존 힐리 영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선박 통항 안전 확보를 위한 국방장관 화상 회의에서 "기뢰 탐지 및 제거용 드론과 무인 잠수정, 공중 순찰용 타이푼 전투기 등을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프랑스가 주도하는 이 회의에는 한국, 일본을 포함해 40여 개국이 참여했다.
힐리 장관은 이것은 다국적 임무의 일환이며, 방어적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국방부는 드론 대응 부대와 전투기 편대 등 영국군 1000명 이상이 이미 중동 지역에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기뢰 탐지 드론 및 대(對)드론 체계 구축을 위해 신규 자금 1억 1500만 파운드(233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중동으로 이동 중인 방공 구축함 HMS 드래건도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어떠한 임무에도 대비할 준비가 돼 있으며, 상륙지원함 RFA 라임베이 역시 필요 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신규 장비 탑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힐리 장관은 성명에서 "동맹국들과 함께하는 이번 다국적 임무는 방어적이고 독립적이며 신뢰할 수 있다"며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임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임무는 "상선 운항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중동 분쟁이 영국 국민에게 미치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이날 각료회의에서 퇴진 압박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중동 분쟁 영향에 대한 논의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우닝가 대변인은 "각료들은 국제 해운이 재개될 수 있도록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호주도 첨단 조기경보통제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이날 회의 직후 "호주 공군의 E-7A 웨지테일 조기경보통제기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호주는 영·프가 주도하는 독립적이고 엄격히 방어적인 다국적 군사 임무가 공식 출범하면 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임무는 외교적 관여와 긴장 완화 노력을 보완하는 한편 국제 무역의 안전 보장에 대한 실질적인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지테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기경보·통제기로 평가받는다. 이 항공기는 지난 3월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방어를 위해 중동에 처음 배치됐다. 이 항공기는 뉴사우스웨일스주 뉴캐슬 인근 윌리엄타운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공군 제2비행대가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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