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교수는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수조 원에 달하는 만큼, 대통령 직속의 컨트롤타워 신설 등 범정부 차원의 결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2023년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가 된 나 교수는 한국 자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
나 교수는 지난 12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2021년 기준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5조 3895억 원에 달한다"며 자살 문제가 국가 시스템 전반에 끼치는 막대한 손실을 경고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 정점이었던 3년간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보다 자살로 사망한 사람이 더 많다"는 점을 들어, 현재의 상황을 국가적 재난 수준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자살 충동이 심해지는 저녁과 밤 시간대의 상담 전화 응답률은 40% 미만에 머물고 있다. 나 교수는 "미국은 약 2조원을 투자해 90% 이상의 응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청소년 자살률을 11% 감소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예산은 일본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일본의 범국가적 대응과 한국을 비교하며 설명했다. 나 교수는 전화 상담 정원은 150명이지만 실제 운영 인력은 103명에 불과하다며 "연간 35만 건에 달하는 상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대통령 직속의 지휘 체계를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 때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시켰듯 대 자살예방청이나 자살예방수석을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기업과 지역 사회의 결속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정신건강에 1원을 투자하면 생산성 향상 등으로 6배의 결과가 나온다는 경제학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기업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나 교수는 주변에 힘든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문자 한 통이나 연락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국민 개개인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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