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혼돈 속 나홀로 질주…LG전자도 주가 20만원 시대 여나

기사등록 2026/05/13 06:00:00 최종수정 2026/05/13 06:09:03

주가 18% 급등 마감…역대 최고가 경신

본업 성장에 로봇·AI DC 사업 기대감까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LG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7일 LG전자 본사가 소재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LG전자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7330억원, 영업이익 1조6736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분기 매출이 23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2.9% 늘었다. 2026.04.0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쉼 없이 달려온 코스피가 전날 급락세를 맞은 가운데 LG전자가 나홀로 불기둥을 세우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업 성장과 함께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주가 20만원 시대를 열며 제2의 '20만전자'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전자의 주가는 2만8200원(18.00%) 뛴 18만49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9만4900원까지 뛰어 지난 2021년 1월 22일(19만3000원) 이후 5년 4개월 만에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코스피가 전날 2% 넘게 오르다 한때 5% 이상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이 이어졌음에도 LG전자의 주가는 꿋꿋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신고가 랠리를 펼쳤다는 평가다. LG전자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60.3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31.58%)을 압도하고 있다.

관심은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넘어 20만원선을 넘어설 수 있을지 여부에 모인다. 증권가에서는 생활가전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전장(VS) 사업의 수익성 등 본업에 이어 신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중장기 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유진투자증권은 전날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본업의 방어력과 AI 데이터센터, 로봇 사업의 확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NDR을 통해 확인한 핵심은 생활가전(HS) 사업부의 물류비·관세·원가 부담에 대한 높은 방어력,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 사업부의 판가 인상과 원가구조 개선에 따른 적자폭 축소, 전장(VS) 사업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중심 수익성 개선과 캐시카우화였다"면서 "아울러 에코솔루션(ES) 사업부내 AI DC향 칠러 수주 확대와 공랭·수랭 통합 솔루션 업체로의 포지셔닝, 로봇 부품·홈로봇 중심의 피지컬 AI 사업 가속화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환급 관련 일회성 이익 반영 가능성에 따라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존재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가전·전장·AI DC·로봇으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평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최근 사업화 기대가 높은 로봇 부품 사업은 액추에이터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면서 "현재 창원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 중이며, 연내 의미 있는 물량을 생산해 자사 상업용 로봇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PoC(개념검증)와 양산의 중간 단계까지 진행한 뒤 내년부터 외부 매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홈로봇 사업의 경우 오는 2028년 상업화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산업용 휴머노이드와 달리 가정용 로봇은 가격 접근성이 핵심이며, 가전의 가격 범주 안에서 소비자가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그는 "기존 가전과의 SW 연결성뿐 아니라, 향후 가전 제품의 HW 디자인 자체를 로봇 친화적으로 설계하는 방향까지 검토 중"이라면서 "현재 엔비디아의 월드모델 구현과 관련해 다방면으로 협업 중이며 특히 LG전자가 보유한 홈 환경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향성을 토대로 피지컬 AI 생태계 내 하드웨어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AI 수요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기대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LG전자는 현재 북미 빅테크 업체향 AI DC용 칠러 퀄테스트가 막바지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빅테크가 직접 AI DC 냉각 업체를 선정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현재 진행 중인 잠재 고객사향 레퍼런스 확보는 향후 LG전자의 AI DC 프로젝트 수주에 유의미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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