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규앨범 '더 트리 이즈 버닝(The Tree is Burning)' 발매
싱어송라이터 드비타(DeVita)에게 창작은 치밀한 설계가 아닌, 몸을 통과해간 감각의 잔상을 붙잡는 일이다.
1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멜론(Melon)의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트랙제로' 5월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드비타는 이 플랫폼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첫 정규앨범 '더 트리 이즈 버닝(The Tree is Burning)'이 개인적 투쟁과 구원의 기록임을 명시했다.
드비타는 이번 앨범에서 이인감(離人感)과 공황장애 등 자신이 겪은 내밀한 고통을 신화와 고전의 보편적 언어로 치환했다. 그는 이카루스나 유다 같은 메타포를 빌려온 이유에 대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할 때 신화나 동화 속 인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게 된다"고 밝혔다.
앨범은 '죄 - 신과의 만남 -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3단계 구조를 취한다. 첫 곡 '주더스 리본(Judas Reborn)'에서 타오르는 분노의 불꽃은 마지막 곡 '할렐루야(Hallelujah)'에서 자비의 비가 돼 내린다. 일리야 레핀의 회화 '유다'를 오마주한 앨범 커버 역시 신 앞에 떨면서도 미소 짓는 인간의 복합적인 심경을 담아내며, 개인의 서사를 신화적 층위로 격상시켰다.
음악적 방법론에서는 고전적 품격과 현대적 세련미의 공존을 꾀했다. 드비타는 의도적인 실험보다는 "익숙한 조성 체계 안에서 바로크적인 터치를 가미해 새로움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피아노 음형 배치에 따라 달라지는 색채의 미학에 집중한 그는 프로듀서 태림, 소공과 함께 클래식한 작법을 현대적인 프로덕션으로 풀어냈다. '트라이시클(Tricycle)'에서의 삼위일체, '세일링(Sailing)'의 가사에 담긴 '복된 죄(Felix Culpa)' 등 앨범 곳곳에 배치된 종교적 상징들은 종교를 초월해 청자에게 보편적인 깨달음의 서사를 전달한다.
멜론 '트랙제로' 전문위원들은 드비타를 "개인적 서사를 보편적 언어로 빚어내 듣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로 느끼게 만드는 아티스트"라고 평가했다.
멜론은 이번 인터뷰와 함께 드비타의 음악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하며 인디음악 지원 사격을 이어간다.
2022년부터 시작된 '트랙제로'는 매달 실력 있는 인디 아티스트를 발굴하며 음악 산업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드비타의 음악적 철학이 담긴 이번 인터뷰 전문은 멜론 매거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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