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경복궁 강녕전서 개최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 궁중음악 공연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관현맹인(단장 최동익)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경복궁 강녕전에서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하는 전통 궁중음악 공연 '세종의 뜰에서 노닐다'를 연다.
이번 공연은 조선시대 궁중음악을 담당했던 맹인 악사들의 전통을 계승하고, 시각장애 예술가들의 국악 연주를 통해 우리 전통음악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현맹인은 조선시대 궁중 연향과 의례 음악을 담당했던 맹인 악사들의 전통에서 유래한 단체로, 우리 전통예술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특히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해 한글과 음악, 장애 예술의 가치를 함께 조명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보여주는 '여민락'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창작 작품 '무동', '쌍검대무'가 연주된다. 이밖에 '점자 가르치는 대목', '새야새야', '용비어천가', '어기여라' 등 총 7곡이 무대에 오른다.
'점자 가르치는 대목'은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창안한 송암 박두성 선생의 삶과 교육 정신을 담아낸 창작 판소리다.
시각장애인의 교육과 문해 보급에 헌신했던 박두성 선생의 이야기를 통해 한글 가치와 나눔 정신을 되새길 예정이다.
최동익 단장은 "이번 공연은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우리 전통음악의 가치를 함께 되새기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시각장애 예술가들의 수준 높은 국악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문화적 울림을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관현맹인은 그간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계승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2011년 재창단됐다. 관현맹인이라는 이름은 "옛날의 제왕은 모두 장님을 사용해 악사를 삼아서 현송(絃誦)의 임무를 맡겼으니, 그들은 눈이 없어도 소리를 살피기 때문이며, 또 세상에 버릴 사람이 없기 때문인 것입니다"라는 세종실록에서 유래한 것으로, 세종대왕의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반영해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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