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급등·신고가…AI 투자 사이클 직격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1일 또다시 기록적인 랠리를 펼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7% 넘게 치솟아 28만85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고 SK하이닉스도 11.51% 급등마감하며 이례적인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6일 두 자릿수 급등과 함께 삼성전자 시총 1조달러 진입을 이뤄낸 지 불과 닷새 만의 일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33% 급등한 2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28만4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28만85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은 개인과 기관이 매수를 주도했다.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1조75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458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2조287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무려 11.51% 오른 18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83만3000원에 출발해 장중 194만9000원을 터치하며 또 한 번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기염을 토하며 미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전 세계 제약사 시가총액 1위 기업 일라이 릴리를 제치고 글로벌 시총 14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도 개인과 기관이 매수를 주도했다. 개인은 81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계도 70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1조51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연 반도체 업종의 강세폭이 두드러지는 상황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 따른 반도체의 이익 상향 모멘텀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면서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강세 전개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인텔은 애플 차세대 기기용 반도체 생산 계약 소식에 13.96%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샌디스크 16.60%, 마이크론 15.49%, AMD 11.44% 등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했다. 애플은 2.05%, 엔비디아도 1.75% 오르며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상향했고,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 270만원을 유지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주 급증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며 "높아진 메모리 가격 레벨과 장기공급계약(LTA) 비중 확대로 2026∼2028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므로 높은 주가순자산배수(P/B)를 부여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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