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빽다방 여름 메뉴 작년 대비 최대 15일 이른 출시
수요 증가에 투썸플레이스 아이스 음료 판매량 15% 증가
14일 최고 기온 31도까지 오르는 등 6월 하순 날씨 전망돼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지난달부터 시작된 이른 더위가 이제는 본격적인 무더위로 비화하고 있는 가운데 카페업계가 여름 시즌 음료를 앞당겨 출시하고 있다. 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의 수요와 맞물리며 음료 판매량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매해 여름 출시하는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자망코)'를 지난해보다 11일 앞당겨 출시했다.
자망코는 망고와 자몽의 상큼함에 코코넛 베이스를 더한 스타벅스의 대표 여름 시즌 음료다. 지난 2024년 첫 출시된 이후 화사한 색감과 열대 지방의 맛과 풍미를 담은 조합으로 소비자의 큰 호응을 받아왔다.
지난해 기준 출시 1년 만에 시즌 음료임에도 불구하고 누적 판매량 670만 잔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벅스는 자망코를 지난해에는 5월22일에 선보인 데 반해 올해는 11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출시했다. 이번달 중순부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출시를 11일 앞당긴 것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른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고객들이 보다 일찍 스타벅스 여름 음료의 대명사로 불리는 자망코를 즐기실 수 있도록 출시일을 앞당기게 됐다"며 "스타벅스만의 여름 시즌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빽다방은 지난달 여름 시즌 메뉴 '우리수박주스'를 지난해에 비해 15일 앞당겨 출시했다.
빽다방 관계자는 "낮 최고 기온이 27~29도를 기록하는 등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출시 시기를 2주가량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수박주스'는 100% 국내산 수박을 사용해 수박 본연의 시원하고 달콤한 풍미를 살린 음료로 2016년 첫 출시 이후 매년 여름 시즌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한 해에 100만 잔 이상씩 판매되며 빽다방의 대표 여름 메뉴로 자리 잡았다.
같은 기간 동안 누적 판매량은 약 476만 잔, 수박 누적 소비량은 약 1675톤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박 한 통당 평균 무게인 5㎏ 기준으로 국내산 수박 약 25만 통을 소비했다는 설명이다.
이른 무더위에 카페업계 아이스 음료의 판매량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아이스 음료 판매량이 그 직전 주인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보다 약 15%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가장 높은 기온이 되는 낮 시간대인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의 아이스 메뉴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47%에 달했다.
판매량 증가에는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뿐만 아니라 올해 신규 론칭한 '생크림 커피'와 '우베 음료' 라인업이 기여했다.
3월 출시된 '생크림 커피' 라인업은 현재까지 누적 75만 잔의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전체 판매량 중 아이스 비중이 다른 메뉴 대비 월등히 높은 75%를 차지했다. 시원한 커피 음료 수요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우베' 음료 3종은 지난달 아이스 전용 메뉴로 출시돼 누적 50만 잔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중 '투썸 우베 라떼'는 출시 3일 만에 음료 카테고리 1위, 전체 커피·음료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낮 시간대 시원한 음료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고객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해 생크림 커피나 우베 시리즈처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음료 선택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달에도 무더위는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4일 낮 기온이 31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6월 하순에 해당하는 날씨다. 이에 여름 시즌 음료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와 이에 따른 카페업계의 메뉴 출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의 3개월 전망(5~7월)에 따르면 이달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이상고온 발생 일수가 평년(2.3~3.6일)보다 많을 확률 또한 50%로 예상했다. 서울의 경우 5월 기준 최고기온이 27.4도를 초과하면 이상고온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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