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외통위·국방위원들 "정부, 나무호 피격 대응 골든타임 흘려…즉각 상임위 열어야"

기사등록 2026/05/11 12:34:40 최종수정 2026/05/11 13:02:24

"실언·혼선 반복하는 무책임한 외교 중단해야"

"與, 상임위 개최 거부…이보다 심각한 현안 있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나무호 피격 정부 대응 관련 공동 기자회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일종 의원, 김건 의원, 강선영 의원. 2026.05.1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상우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1일 HMM 나무호 피격에 대한 정부 대응을 향해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안보실장도 보이지 않았고 비서실장이 안보회의를 주재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대응이 이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외통위 야당 간사인 김건 의원은 "지난 5월4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우리 선박 피격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이러한 기본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국제사회의 대응과 비교해 봐도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이어 "피격 직후 해양수산부는 '피격 발생 추정'이라 밝혔지만 외교부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입장을 바꿨다"며 "명백한 공격 정황이 있음에도 정부는 이를 분명히 규정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장이 대면보고를 2회나 공식 요구했는데도 '보고할 것이 없다'며 남일처럼 여기고 있었던 것이 대한민국 국방부의 현실"이라며 "대한민국이 공격당했음에도 은폐하기에 급급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부상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가 어제서야 발표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외교부는 폐쇄회로(CC)TV에 나무호를 타격한 2대의 비행체가 찍혀있다고 발표했다. 피격 직후에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있었음에도 정부에서 지금까지 피격을 부인해 왔다는 얘기"라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과 성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상임위원회를 열지 않을 수 있냐"며 HMM 나무호 피격 사태와 관련한 외통위·국방위 전체회의 개최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어제 외통위 개최를 강력히 얘기했음에도 민주당 간사께서 반대하셨다"며 "이번 주라도 외교부에서 야당이라도 설명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는데 구체적인 진전은 없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우리 국민이 다쳤고 군사 공격을 당했는데 정부·여당에 이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디 있나"라며 "외통위·국방위·정보위·농해수위 등 4개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본회의를 열어서라도 정부가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선박 피격을 정쟁의 재료로 쓴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우리 국민이 공격받았는데 그게 정쟁인가. 상식적인 얘기"라며 "정쟁이라고 말하는 사람 자체가 자질이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도 "정 반대라고 본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만큼 외통위와 국방위를 소집하고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그걸 거부하고 있는 이유가 (상임위를) 열었을 때 지방선거에 도움 되지 않을 거 같다 그러면 정치에 외교·안보 문제를 끌어드리는 거니 그게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오후 나무호 피격과 관련한 긴급현안질의를 위해 국민의힘 주도로 전체회의를 개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성일종(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나무호 피격 정부 대응 관련 공동 기자회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용원 의원, 김건 의원, 성 의원, 강선영 의원  2026.05.11. 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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