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AAA 등급 채권 발행 3000억원 조달

기사등록 2026/05/11 10:01:38

공사대금채권 활용 자산유동화증권(ABS) 개발

1500억원씩 각각 만기 1년과 1년3개월 구성

[서울=뉴시스] 롯데건설 CI.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롯데건설이 3000억원의 자금을 최고 신용등급(AAA)을 활용해 조달했다.

롯데건설은 준공 임박 사업장의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자체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채권의 최고 신용등급을 'AAA'로 발행하고 3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은 총 3000억 원 규모로, 1500억원은 만기 1년, 나머지 1500억원은 만기 1년3개월로 구성됐다. 하나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으며,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이번 ABS는 분양이 완료된 다수 사업장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여기에 하나은행의 1500억원 규모 신용공여와 롯데건설의 예금 운용이 더해지며 AAA 등급으로 발행됐다. 발행 채권의 신용등급은 롯데건설의 자체 신용등급(A0)보다 높아 조달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이번 ABS 발행을 계기로 필요시 유사 구조의 유동화증권을 추가 발행해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이번 발행은 준공 시점 전후로 발생하는 자금 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공사 중인 주택사업장 가운데 20개 사업장이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준공 시 약 2조6000억 원 규모의 공사대금 회수가 예상된다. 다만 주택사업 특성상 준공 직전 비용 지출이 집중되고 자금 회수는 이후 이뤄지는 구조적 시차가 존재한다.

롯데건설은 이러한 자금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연초부터 신용평가사 및 금융권과 ABS 발행을 준비해왔으며, 이번에 AAA 등급으로 300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ABS 발행이 자금 수지 개선과 조달 비용 절감뿐 아니라 자본시장에서 롯데건설의 신용도가 재평가받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4월 초부터 주요 금융기관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진행해 경영실적과 ABS 발행 계획을 공유했고, 이를 바탕으로 인수단 구성도 마무리했다. 회사는 기업어음(CP) 발행 등 후속 자금 조달도 추진 중이다.

한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2022년 말 6조8000억원에서 2025년 3조1000억원 수준으로 줄었으며, 2026년에는 2조원대 초반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PF 유동화증권 매입펀드 조성을 통해 차입 구조가 장기화되면서 재무 안정성도 개선되고 있다.

재무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2년 265%에서 2023년 235%, 2024년 196%, 2025년 187%로 낮아졌고, 차입금 의존도도 40% 수준에서 20%대로 감소했다. 회사 측은 2026년 원가율과 영업이익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AAA등급 ABS 발행은 시장에서 회사 신용도를 인정받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현금흐름 관리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올해 실적 호전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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