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불안 잦아들자 시장 시선 다시 인플레로
관세·미중 변수도 재부각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예상을 웃돈 고용지표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투자자들을 짓눌렀던 경기 침체 공포도 빠르게 옅어지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이제 시장의 초점은 다시 인플레이션 지표로 이동하고 있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가 이어지면서다.
이번 주 핵심은 13일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경제학자들은 유가 충격 영향으로 연간 물가 상승률이 3월 3.3%에서 4월 3.8%로 뛰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정학적 변수도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등 약 12명의 미국 기업 경영진과 함께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중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 관련 소송에서 또다시 패소한 직후 이뤄진다. 국제법원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일괄 10% 관세 정책이 무효라고 판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미국의 실효 관세율에 당장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수 있다면서도, 미국 정부가 추가 환급 부담에 직면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시장은 이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동성에 어느 정도 적응한 상태고 이란 전쟁과 AI 열풍이 시장의 화두를 장악하고 있지만, 관세와 미·중 관계라는 트럼프 경제 정책의 핵심 축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짚었다.
다음은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다.
11일 월요일에는 4월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공개된다. 기업 실적 발표로는 컨스텔레이션 에너지, 배릭 마이닝,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 폭스 코퍼레이션, 먼데이닷컴 등이 예정돼 있다.
12일 화요일에는 시장 최대 관심사인 4월 CPI와 근원 CPI, 실질 임금 지표가 발표된다. 같은 날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오클로, 아라마크 등의 실적도 공개된다.
13일 수요일에는 4월 PPI와 근원 PPI, MBA 모기지 신청 건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기업 실적 발표에는 시스코 시스템즈, 알리바바 그룹, 버켄스탁 등이 포함된다.
14일 목요일에는 4월 소매판매와 수출입물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공개된다. 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브룩필드 코퍼레이션, 혼다 자동차, 리오토, 클라나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15일 금요일에는 5월 엠파이어 제조업지수와 4월 산업생산 지표가 발표된다. 실적 발표 기업으로는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시그마 리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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