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25년 전 주 총리 됐을 때 '한국처럼 만들겠다' 해
이재명 대통령도 한-인도 의원친선협회 회장 맡은 적 있어
인도 '선진 인도 2047' 비전 추진 중…한국 중요한 파트너
印과 제조업 협력 강조…조선업·반도체·철강도 성장하고 있어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주한 인도대사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의 성과에 대해 양국 정상이 오래 전부터 서로 개인적인 관심을 쏟아온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인도의 '선진 인도 2047' 비전을 달성하는 길에 한국이 함께 협력하자고도 강조했다.
고랑랄 다스 주한 인도대사는 7일 서울 용산구 인도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디 총리는 한국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25년 전 구자라트의 주 총리가 됐을 때 '대한민국 같은 주로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로서 다소 놀라운 발언이었다"면서도 "모디 총리는 그만큼 한국의 수많은 성취를 매우 존경하고, 많은 부분을 인도에서 실현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역시 과거 한-인도 의원친선협회 회장을 맡았다"며 양국 정상 간 우호 관계를 소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9~21일 인도 뉴델리를 국빈 방문했으며, 한국 대통령의 인도 방문은 8년 만이었다.
양국은 산업협력위원회 신설과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가속화를 통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중동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서도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다스 대사는 "인도 입장에서 한국은 가치관을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라서 중요하다"며 "한국은 인도의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있어서도 중요한 파트너"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인도 최대 휴대전화 제조기업이고 현대차는 인도 2위 자동차 제조기업"이라며 제조업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가 추진하는 '선진 인도 2047(비크싯 바라트 2047)'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한국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인도는 독립 100주년인 2047년 선진국 대열에 오르겠다는 구상인데, 약 25년 남은 지금을 '황금기'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의 강점인 조선업·반도체·철강에 관한 협력 방안을 언급했다. 그는 "인도가 조선업 역량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으나 생산 능력과 기술 면에서 향상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 한국은 최우선 협력 파트너"라고 했다.
또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도에 시설을 완공한 것을 고려할 때 "인도는 반도체 생태계도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라고 말했다. 철강 산업 역시 인도는 2047년까지 5억 톤의 생산을 목표로 하는 성장 국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인도 금융시장이 더 많은 한국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 있거나, 관심 있는 분야가 있는지'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다스 대사는 "여러 한국 기업이 인도에서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며 "인도는 성장하는 경제다. 막대한 자원이 필요하기에 금융 투자를 대규모로 유치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미래에셋은 현재 금융시장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유일한 외국계 기업으로 안다"며 관련 사례가 더 늘어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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