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김제·부안 재보궐선거…후보자 속속 '확정'

기사등록 2026/05/07 07:51:39 최종수정 2026/05/07 07:56:24

'갑' 신영대 낙마 후 '김의겸-오지성' 검증대…전문가 vs 책임론 격돌

'을' 이원택 도지사 출마 공백 속 '30대 박지원' 등판…무투표 가시화

군산·김제·부안 갑 지역구 재·보궐선거 김의겸 민주당 후보(좌), 오지성 국민의힘 후보(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뉴시스]고석중 기자 = 6월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전북특별자치도 군산·김제·부안 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가운데, '현역 의원직 상실'과 '도지사 출마에 따른 사퇴'라는 각기 다른 사유로 치러지는 두 지역구의 선거 양상은 판이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갑' 선거구 "전문가 김의겸 vs 심판론 오지성 격돌"

군산·김제·부안 갑 재선거는 이번 재보선의 가장 뜨거운 감자다. 선거사무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신영대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정치적 책임론이 선거 초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을 전략적으로 전진 배치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김 후보는 직전까지 새만금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을 내세워, 공백으로 정체된 지역 현안을 가장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정책 전문가'임을 자임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오지성 전 군산·김제·부안갑 당협위원장은 민주당의 귀책사유를 정조준한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았다. 오 후보는 일당 독점으로 인한 지역 정치권의 혼란을 비판하며, 집권 여당의 강력한 예산 지원을 끌어올 '여당 프리미엄'을 통한 실익 위주의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을' 선거구 '87년생 박지원' 단독 질주
군산·김제·부안 을 선거구 재·보궐선거 민주당 후보 박지원(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김제·부안 을 보궐선거는 이원택 의원의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로 발생한 공석을 채우는 무대다. 민주당은 이곳에 1987년생인 박지원 당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전주 상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엘리트 변호사 출신인 박 최고위원은 중앙당 지도부로서의 중량감에 젊은 감각을 더했다. 그는 전주시체육회장 등을 거치며 다져온 행정력과 법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 전 의원의 뒤를 이어 김제·부안의 도약을 이끌 '젊은 리더십'을 표방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항마의 부재다. 이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타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현재까지 단 한 명도 없어, 박 최고위원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번 재·보궐선거를 관통하는 민주당의 키워드는 '전문성'과 '세대교체'다. 신영대 전 의원의 낙마로 훼손된 신뢰를 김의겸이라는 정책 전문가로 메우고, 이원택 의원의 사퇴로 생긴 공백을 박지원이라는 청년 수혈로 채우겠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지역 정서가 온전히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중앙당이 '전략'이라는 명분으로 경선 절차를 생략하면서, 오랜 기간 지역 기반을 닦아온 예비후보들과 그 지지층 사이에서는 '지역 민심 소외론'과 '중앙당의 독단'에 대한 불만이 감지되고 있다.

또한 '을' 선거구의 박지원 후보는 무투표 당선이 가시화된 만큼, 투표 참여 동기가 낮아진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지역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여 '정당성'을 확보하느냐가 당선 이후의 리더십을 가를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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