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브라더스 CEO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 미디어 산업 영원히 바꿔”
머독 “테드, 우리 문화에 지울 수 없는 흔적 남겨”
버산트 그룹 CEO “여러 세대에 걸쳐 기억될 것” 칭송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CNN 설립자 테드 터너의 사망을 애도하며 그를 방송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한 명으로 칭송했다. 하지만 그가 떠난 뒤 CNN은 신뢰도를 훼손하고 설립 당시의 비전에서 벗어났다고 쓴소리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터너가 CNN을 설립하고 세계적인 뉴스 네트워크로 성장시킨 역할을 칭찬하며, CNN을 그의 ‘자식’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최고의 인물 중 한 명인 테드 터너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CNN을 설립하고 매각했는데 새로운 소유주가 CNN을 망쳐놓았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은 진보적인 성향을 띠게 되었고, 그가 추구하는 가치와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흘러갔다”며 “새로운 소유주, 훌륭한 분들이 CNN을 예전의 신뢰도와 영광으로 되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그는 방송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이자 나의 친구였다”며 “내가 그를 필요로 할 때마다 그는 항상 곁에 있어 주었고 좋은 일을 위해 기꺼이 싸워주었다”고 올렸다.
한편 다른 미디어 업계 거물들도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추도사를 전했다.
CNN의 모회사인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데이비드 자슬라브 최고경영자(CEO)는 “테드의 기업가 정신, 창의적인 야망, 그리고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는 미디어 산업을 영원히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자슬라브는 “테드는 아이디어의 힘,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일하는 것,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영감을 주고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는 단순히 미디어를 뒤흔든 것이 아니라, 미디어를 완전히 혁신했다”고 말했다.
루퍼트 머독 폭스 뉴스 창립자이자 폭스 코퍼레이션 명예 회장은 “테드의 24시간 케이블 뉴스에 대한 비전은 미디어 산업을 혁신하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역사의 전개를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머독은 “선구자로서 그의 영향력은 우리 문화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며 “그는 위대한 미국인이자 친구였다”고 추모했다.
버산트 미디어 그룹의 마크 라자루스 CEO는 터너가 설립한 회사에서 20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테드의 유산은 그가 이룩한 업적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업적을 이루도록 영감을 준 방식에도 있다”며 “그는 여러 세대에 걸쳐 기억될 것”이라고 칭송했다.
앞서 CNN은 1980년 CNN을 설립해 TV 뉴스에 혁명을 일으킨 미디어계의 혁신가이자 자선사업가인 테드 터너가 6일(현지 시각)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터너 엔터프라이즈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고 보도했다. 향년 8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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