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해명에도…'고의' 의혹 여전, 여론은 '싸늘'

기사등록 2026/05/07 05:01:00
[서울=뉴시스]안성재(사진=모수 홈페이지 캡처) 2026.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안성재 셰프가 자신이 운영하는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모수 서울'에서 불거진 와인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보름 만에 직접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원성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안성재는 6일 소셜미디어(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사과하며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18일의 와인 서빙 경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해당 일의 직원(소믈리에) 동선 및 와인 서비스 방식과 관련해 CCTV를 확인했다고 밝히며 테이블을 담당한 소믈리에가 2000년 빈티지 대신에 2005년 빈티지를 잘못 서빙했다고 인정하며 해당 소믈리에가 와인 설명을 마친 후 그 실수를 인지했지만 고객에게 바로 설명하지 못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2층 백사이드 와인 공간에 당시 두 병이 나란히 있어 소믈리에가 2005년 빈티지를 실수로 처음에 제공했고, 고객님께서 사진 요청하신 때에는 2층 해당 공간에서 2000년 빈티지 병을 가져다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때 고객님께서 와인에 대해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에 다시 테이블을 응대한 해당 소믈리에는 이때라도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사과부터 드렸어야 했으나, 당황한 나머지 '2000년 빈티지 와인이 바틀째 주문돼 1층에 있었다'는 등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즉흥적으로 말씀드리는 매우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해명 이후에도 소비자 반응은 싸늘했다. 한 누리꾼은 해명글에 댓글을 달고 "2000 빈티지가 어디 있었는가에 대한 해명이 사람들을 설득하기에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도 "이미 '1층에 바틀째로 시킨 사람이 있다'라고 구체적으로 말했는데, 왜 이제 와서 다른 말을 지어낸 것 같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외에도 "와인킹 영상이 없었으면 이 글도 없었을 듯 해서 씁쓸하다", "이 정도 실수조차 없어야 하는 수준의 서비스 금액이 책정된 고가의 파인다이닝 아닌가", "직원이 그럼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소설 썼다는 것인가"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다수의 누리꾼은 CCTV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한 누리꾼 A는 지난달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수에서 빈티지 바꿔치기 당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지난달 18일 모수에 방문해 와인 '샤또 레오빌 바르통' 2000년 빈티지를 페어링 와인으로 받았어야 했지만, 담당 소믈리에가 병 가격이 10만원가량 저렴한 2005년 빈티지를 서빙했으며 문제 제기 이후에도 제대로된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가 소믈리에에게 문제제기를 하자, 소믈리에는 그제서야 시인하며 "2000년 빈티지가 병째 주문이 들어와 병이 1층에 내려가 있었다. 그럼 2000년 빈티지도 맛 보게 해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모수 서울에서 공식 입장문을 냈지만 사과의 진정성을 두고 소비자 반발이 확산했다. 특히 와인이 실제로 잘못 제공된 것인지, 단순 실수인지, 고의 여부에 대한 설명이 없고 재발 방지 대책 역시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 등에 대해 비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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