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임기 종료후 이사직 수행…행정부 연준 위협 우려"

기사등록 2026/04/30 04:18:39 최종수정 2026/04/30 05:32:24

의장직 마치고 이사로 잔류 이례적 선택 발표

"연준 관련 수사 확실히 종결까지 떠나지 않아"

"트럼프 비판과 무관…전례없는 법적조치 우려"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연준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3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내달 임기 만료 이후에도 연준을 떠나지 않고 이사직을 계속 수행할 계획이라고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워싱턴DC 연준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에서 "5월15일 의장 임기가 종료된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이사로 계속 재직할 예정이며, 이사로서 눈에띄지 않게 지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이사 임기는 2028년까지다. 통상 의장 임기를 마치면 이사직도 사임하지만, 파월 의장은 이례적으로 이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향후 연준은 후임자로 지명된 케빈 워시 의장 후보자가 이끌 것이란 점은 분명히했다.

그는 "연준 이사회 의장은 오직 한명 뿐이다. 케빈 워시가 인준돼 취임하게 되면 그가 의장이 될 것이다"며 "의장으로 선서하게 되면 동료들이 그를 FOMC 의장으로도 선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례적 선택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법무부의 수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 1월 연준 개보수 공사비 관련 허위증언을 들여다보겠다며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논란이 됐다.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이 나와 후임 인선이 차질이 빚어지자 검찰은 이틀전 수사 종결을 선언했다.

파월 의장은 검찰의 결정에"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그녀(워싱턴DC 연방지검 검사장)는 수사를 재개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이 수사가 투명하고 확실히 종결될 때까지 이사회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해왔으며 그러한 입장을 고수한다"며 "이 사안에 대한 저의 결정은 연준과 우리가 봉사하는 국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가에 대한 제 믿음에 의해 이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잔류하는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제가 우려하는 점은 정치적 요인을 배제하고 통화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우리 능력을 위협하는 연준에 대한 일련의 법적 공세"라고 답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하는데, 이는 선출직 공직자들의 비판 발언과는 전혀 무관하다. 저는 그런 비판 발언이 문제라고 한 적이 없으며, 이곳의 누구도 마찬가지다"며 "하지만 행정부가 취한 이러한 법적 조치는 113년 역사상 전례없는 일이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조치가 추가로 취해질 것이란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격들이 중앙은행이라는 기관을 훼손하고, 대중에게 진정 중요한 정치적 요소를 배제하고 통화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 우려된다"며 "우리 경제와 우리가 섬기는 국민들이 정치적 영향에서 자유로운 방식으로 운영되는 중앙은행을 신뢰할 수 있게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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