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대피 후 백악관 브리핑 나서 건재함 과시
"美, 이견 평화롭게 해소해야…범인은 아픈인간"
"이런일 언제나 충격…쟁반떨어지는 소리라 생각"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토드 블랑쉬 법무부 장관대행,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을 대동하고 "오늘 저녁 일어난 일들에 비춰볼때 저는 모든 미국인들이 마음을 다해 다시 헌신하고 우리의 이견을 평화롭게 해결할 것을 요청한다"며 "우리는 이견을 해소해야한다"고 말했다.
또다시 자신에 대한 암살미수 의심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 내 갈등을 폭력이 아닌 평화로운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후보 시절부터 직접적인 암살 시도에 노출된 것은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15분께부터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무대에 마련된 귀빈석에서 저녁 식사에 나섰는데, 20여분 후 총소리가 들리자 비밀경호국 경호를 받아 긴급대피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검거됐으며,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내각 주요 인사들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발생 약 40분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비밀경호국과 경찰의 대응을 칭찬하며 무사함을 알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후 직접 브리핑에 나섰는데, 언론을 통해 자신이 안전하고 무사하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확인시키려 한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사건 경위에 대해 "한 남성이 많은 무기들로 무장한 채 보안검색대로 돌진했다"며 "그는 몇몇 매우 용감한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의해 검거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붙잡혔고, 그들(경찰)은 그의 아파트로 향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에 살고있는 것 같고, 아픈 사람이다. 매우 아픈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검거된 총격범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을 노린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추측한다"며 "이 사람들은 미쳤다"고 했다.
FBI는 공범 여부를 포함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이면 많은 것을 알게될 것이라면서 "그들(수사당국)은 그가 외로운 늑대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의자가 이란과 관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모를 일이다(but you never know)"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범행 당시 폐쇄회로(CC)TV 화면과 용의자의 사진도 공개했다. 용의자는 31세 백인 남성 콜 토머스 앨런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피 당시 심정을 묻자 "이런일이 벌어질때면 언제나 충격적이다"며 특히 이날은 멜라니아 여사와 나란히 만찬장에 앉아있었음을 언급했다.
이어 "저는 소음을 들었고 그게 쟁반 떨어지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매우 시끄러운 소리였고 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났다"며 "그는 그 지역(만찬장)에는 전혀 이르지 못했고, 그들(비밀경호국)이 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에는 범인 검거 후 행사를 계속 강행하길 원했다며 "이런 미친 사람들, 깡패들, 끔찍한 사람들이 우리 삶의 본질을 바꾸고 하는 일의 방향으로 바꾸게 내버려두는 것을 원치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 행사를 30일 이내에 다시 할 것이고, 더 크고 더 좋고 멋지게 만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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