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기뢰부설선 공격 지시…"합의까지 이란 봉쇄"(종합)

기사등록 2026/04/23 22:59:29 최종수정 2026/04/23 23:13:20

호르무즈 선박 나토된 후 이란 소형선박까지 공격 명령

"소해함이 기뢰 제거중…작전 규모 세배로 늘리라 명령"

"이란 내부갈등 미친수준…합의할 때까지 해상 철통봉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대학 스포츠 우승팀 축하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이 연장됐다고 소셜미디어(SNS)에 발표한 이후 연설에 나섰는데, 이란 전쟁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2026.04.22.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소형정을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활동하는 이란의 모든 기뢰부설선을 공격하라고 23일(현지 시간) 지시했다.

이란과 종전 협상이 좀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형정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시켜 압박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전까지 해상봉쇄는 유지될 것이란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 수역에 기뢰를 설치하는 모든 선박, 아무리 작은 배라고 할지라도 발포하고 살해하라고 미 해군에 명령했다"며 "주저함이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의 소해함들이 현재 그 해협을 청소하고 있으며, 이에 저는 그러한 활동을 계속하되 3배로 확대할 것을 명령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명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양측은 현재 휴전 상태지만 미국은 이란 해상봉쇄 작전을 통해 압박을 강화하고 있고,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2척을 나포하며 긴장을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에서 이란 해군을 전멸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란은 소형 고속정을 활용해 나포 작전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뢰 부설 방지를 명분으로 이란 소형정에 대한 공격을 지시한 모습이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봉쇄도 휴전을 위반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는데, 미 해군의 공격이 이뤄질 경우 양측 긴장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AP/뉴시스]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벌크선과 유조선들이 18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다. 영국군은 2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두 척의 선박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재개시키려는 파키스탄의 노력에 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 2026.04.22.

미국과 이란간 2주 휴전은 지난 21일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통일된 안을 마련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란은 아직까지도 내부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가로 올린 글에서 "이란은 누가 자신들의 지도자인지 파악하는데도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도 모른다"며 "전장에서 첨하게 패배한 강경파와 사실 별로 온건하지도 않지만 존경을 얻고 있는 온건파간의 내부갈등은 미친 수준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미 해군 승인없이는 어떤 배도 들어가거나 나갈 수 없다"며 "이곳은 이란이 합의에 이를 때까지 철통같이 봉쇄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