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非아파트 전세 불안 확산…"중층 고밀 공급 필요"

기사등록 2026/04/24 06:00:00 최종수정 2026/04/24 08:54:24

서울 전셋값 0.22% 상승…6년4개월만 최고

빌라·오피스텔 전세도 상승…공급 부족 만성

변창흠 "중증 고밀 개발로 입주 부담 줄여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주택가. 2026.01.1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년4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오피스텔, 빌라 등 비(非)아파트 전세시장에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 끊어진 비아파트 공급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한국부동산원 4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전주 대비 0.22% 올랐다. 이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12월 넷째 주(0.23%) 이후 최고치다.

자치구별로 보면 성북·송파구(0.39%), 노원구(0.32%), 관악구(0.25%) 등 대단지가 많은 지역과 광진구(0.35%) 등 학군지의 전셋값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전세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역세권과 학군지 등 입지가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문의가 꾸준히 지속되며 상승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 차단 등으로 임대차 시장에 공급되는 전세물건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지난 23일 기준 3만51건으로 올해 초(4만4424건) 대비 32.4% 줄었다.

아파트 전세 공급이 줄자 오피스텔이나 빌라(연립·다세대) 등으로 임대차 수요가 옮겨가면서 비아파트 대체제 역시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 전세가격지수 자료를 보면 3월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격지수는 100.26으로 2023년 9월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연립·다세대 역시 100.57로 4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과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공급이 줄곧 감소한 것도 전셋값 상승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비아파트의 올해 누적 착공은 3381호, 입주는 4935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3%, 9.3% 감소했다.

이와 관련,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저층 다세대·다가구 밀집 지역을 블록 단위로 중밀도 개발하는 도심 블록형 주택을 신속한 전세 공급 해법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변창흠 세종대 교수도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 토론회에서 "재개발 정책에서 전략적으로 필요한 지역에 한해 중층 고밀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층 고밀형 서울형 주거정비모형에 대해선 "사업성이 나오지 않지만 전략적으로 필요한 지역이 있다면 중층 고밀로 개발해 입주민이 최소한의 금액만 부담할 수 있는 주택 유형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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