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신지도부와 정치적 신뢰 강화…중장기적 발전 토대 구축"
"1700억달러 규모 호치민 도시철도 차량 계약 체결…인프라 협력 마중물"
"또럼, 현지 진출 韓 에너지기업 역할 높이 평가…애로사항 해결 약속"
"연구개발 협력·인재 교류…문화 콘텐츠 협력·한국어 교육 확대도"
[하노이·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또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의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베트남의 새로운 지도부와의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인프라와 에너지, 미래 첨단 산업 등 전방위적인 협력 강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순방과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베트남 신(新) 지도부와의 정치적 신뢰를 강화해 한·베트남 관계에 비약적인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3월 싱가포르·필리핀 방문과 4월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정상외교 흐름 속에서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은 우리의 아세안 내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이를 통해 베트남에서 2030년 중·고소득국 도약의 원년인 올해 베트남과 중장기적인 협력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고 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과 또럼 서기장은 화기애애하고 진솔한 분위기 속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며 "특히 양 정상은 굳건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이어나가자고 했으며, 국방·방산, 에너지, 인프라, 과학기술, 문화, 인적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심화·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또 "핵심 경제 파트너인 베트남과 교역·투자를 기반으로 인프라, 에너지 등 분야로 협력을 더욱 고도화하기로 했다"며 "양 정상은 양국이 서로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라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 했고, 이러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신도시 고속철도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위한 우호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했다.
위 실장은 아울러 이날 오후 양국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1700억 달러 규모 호치민 도시철도 차량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양국 간 인프라 협력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의약품 안정성 MOU와 육류 수출 관련 합의를 통해서는 연간 1000억 원가량의 의약품 수출 증대와 110억 달러 규모의 육류 시장 진출 확대를 전망했다.
에너지 분야 협력과 관련해서는 "또럼 서기장이 베트남의 LNG 발전 등 에너지 분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애로사항 해결을 약속했다"며 "베트남의 원전 건설 등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래지향적 협력 성과도 강조했다. 위 실장은 "이번에 체결된 과학기술 혁신협력 마스터플랜 프레임워크를 통해 양국은 과학기술의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연구개발 협력과 인재 교류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 양국 간 디지털 분야 협력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이번 디지털 협력 MOU가 우리 IT 기업의 진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화 및 인적 교류와 관련해선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한류가 가장 먼저 확산된 국가 중의 하나로 문화적 측면에서도 K-컬처가 베트남 국민들의 일상 속에 깊이 자리 잡으며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양 정상은 이러한 기반 위에서 문화콘텐츠 산업협력과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을 포함한 문화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KBS와 베트남 공영방송 간 협력 MOU 체결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서 양국 간 미디어 협력이 강화되고 베트남 내 우리 한류 콘텐츠가 더욱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역내 안보와 관련해선 "양국 정상은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로서 국제 현안에 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의 평화 공존이 역내 및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베트남 서열 1위인 또럼 공산당 총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서열 2·3위인 레 밍 흥 총리와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도 연이어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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